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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약달러 베팅의 역풍, 달러가 약해질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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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에도 달러 강세 지속
유로·엔 압박 속 약달러 '글쎄'
비관론자들 달러 약세 전망 철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에 약달러 베팅의 역풍이 거세다.

2025년 초 이후 일일 거래액 약 10조달러 규모의 지구촌 외환시장의 지배적인 트레이딩은 달러화의 하락 가능성을 겨냥한 베팅이었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모간 스탠리 등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IB)도 달러화 약세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상반기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연출했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보류하자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허용할 만큼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4월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무역전쟁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에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면서 달러화가 추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수 개월 사이 뚜렷한 반전이 나타났다. 2025년 중반 이후 달러화가 약 2% 상승한 것.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외면하지 않았고, 오히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앞서 나가는 빅테크를 적극 매입했다. 국채 입찰에서도 해외 수요는 견고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도 달러화 강세 흐름을 꺾어 놓기에는 역부족이다.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는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헤지펀드 업계는 연말까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베팅하는 옵션 트레이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한 목소리를 내는 연준 관계자들과 해외 상황도 달러화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연초 달러화에 대한 비관론을 제시했던 월가의 투자자들 중 일부는 견해를 수정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드 알-후사이니가 그 중 한 명이다.

알-후사이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향방에 대해 훨씬 긍정적으로 전망을 바꿨다"며 "시장은 매우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반영했는데 노동시장에서 훨씬 더 많은 고통 없이는 이를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탔던 2024년 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반 동안 그는 신흥시장 노출을 축소, 약달러 포지션을 완화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컸다는 판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전반에 파장이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령, 다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어려워질 수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화 표시 해외 차입 부담 가중 등 곳곳에서 역풍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급격한 반등은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트레이딩 전략 중 일부를 탈선 시키는 한편 4분기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낙관론을 무너뜨릴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상품 거래 자문사들은 9월 말 기준으로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숏 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숏 물량이 연중 최고치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달러화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작지 않은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한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이 달러화 하락보다 상승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이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강세 베팅과 약세 베팅의 수요 차이를 측정한 지표는 트레이더들이 4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가장 낙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탁결제공사(DTCC)에 따르면 달러 강세 구조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선호도가 이번주 연일 약세 구조를 초과했다.

달러화 향방에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연준의 통화정책이다.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점치지만 9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과 정책자들의 발언은 그 궤적이 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징후가 뚜렷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다.

연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는 투자자들에게 골칫거리는 정부 셧다운이 중차대한 고용 수치를 지연시켰다는 점이다. 다만, 노동통계국이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준비하기 위해 직원들을 소환했다는 소식이다.

달러화에 대한 또 다른 변수는 이른바 '화폐 가치 절하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다.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들의 재정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통화 대신 암호화폐와 귀금속을 안전자산으로 선택하는 움직임이다.

연초 달러화 하락의 상당 부분은 미국 이외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와 일본 정치권이 이 같은 관측을 흐리게 했다.

환율은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를 반영하는데, 일본 집권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과 함께 엔화에 대한 심리가 약화됐다. 인플레이션과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기 부양책을 부추기는 정책 기조가 엔화를 2월 이후 최저치로 끌어내린 것.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정부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이고, 이는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유로화에 또 다른 부담 요인이다.

커먼웰스 은행의 캐롤 콩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정치권 상황과 일본의 통화 및 재정 완화 기대를 고려할 때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달러화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엔화와 유로화가 모두 압박 받는 상황에 달러화의 큰 폭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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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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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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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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