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12·3 당일 CCTV 속 韓, 문건 받고 뒷주머니에…尹 발언에 '고개 끄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3일 한덕수 내란우두머리방조 2차 공판
韓 "비상계엄 보고받은 것 없다" 위증 인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전 총리는 특정 문건을 뒷주머니에 넣는 모습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대접견실에 모인 국무위원에게 무언가를 얘기하자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건을 두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내란 특별검사(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지시 사항을 챙기며 내란을 방조했다고 주장했지만, 한 전 총리 측은 위증 외에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13일 한 전 총리의 내란우두머리방조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해당 CCTV 영상 공개 및 중계를 결정했다. 군사기밀보호법상 해당 CCTV는 3급 비밀이지만, 내란 특별검사(특검) 팀은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한 전 총리의 재판 관련 비밀 공개는 가능하다'라는 취지의 공문을 받았다. 다만 재판 외 비밀 공개는 할 수 없다.

CCTV 증거조사에 앞서 한 전 총리 측은 '이 사건 비상계엄 관련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나머지 부분에는 부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2차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3 yym58@newspim.com

한 전 총리 측은 "첫 번째 증언은 위증에 대한 고의까지도 인정"한다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 문건을 전달받았는데 '전달받지 않았다'고 한 것,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문건을 준 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부분은 위증에 대한 고의를 부인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다른 국무위원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저지하고자 했을 뿐이지 이 사건 비상계엄 선포에 절차적 정당성 확보하고자 한 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 특검 "韓의 동조로 범행 결의 강화"

해당 CCTV는 12월3일 오후 5시 59분~12월4일 오전 10시까지 촬영돼 모두 32시간 분량이지만, 중요 부분 20분가량을 선별해 재생하는 방식으로 증거 조사가 진행됐다.

먼저 한 전 총리가 대통령실 대접견실에 들어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대기하는 장면이 재생됐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8시40분~8시45분경 김 전 장관에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려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색 넥타이를 맨 한 전 총리가 대접견실 문 앞에서 이 전 장관과 대화를 나눈 후 문건을 뒷주머니에 넣는 모습도 있었다.

9시경 복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손가락 4개를 펼치고 한 전 총리에게 다가가 발언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특검은 "이는 국무회의 의사정족수 4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피고인도 4를 보며 김용현과 (정족수) 4명을 채우기 위해 긴밀히 협의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들어오자 김 전 장관은 손가락 1개를 들고 표시했다. 특검 측은 "이 상황은 김용현이 국무회의 의사정족수가 1명이 남았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라고 했다.

대접견실에 오영주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도착하자, 윤 전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했다. 이때 한 전 총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동조 표시가 범행 결의를 강화했다"라고 꼬집었다.

특검 측은 "피고인의 행동은 주장과는 너무 다르다"라며 "국무회의 의사정족수가 충족됐지만, 국무회의를 하자거나 국무위원의 말을 들어보자는 건의를 한 게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윤석열, 김용현에게 관련 서류를 건네는 등 동조 의사를 표시"했다고 봤다.

대접견실 회의를 마친 후 한 전 총리는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문건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눴다. 한 전 총리는 문서를 가운데 두고 손가락을 짚어 가며 상의했다. 대화 중 이 전 장관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특검 측은 "(영상 속 문건은) 이상민이 윤석열로부터 지시받는 문건인 국회 민주당사와 언론사의 시간대별 봉쇄 계획과 언론사의 단전·단수 관련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주도적으로 이상민에게 지시 사항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이상민이 받는 지시 사항을 살펴보고 점검했다"라며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챙겨 보며 내란을 방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韓 "비상계엄 전체 계획 몰라…반대했다"

약 30분간 CCTV 증거조사를 마친 후 한 전 총리는 약 6분간 직접 발언했다.

재판부는 "비상계엄은 그 자체로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고 12·3 비상계엄으로 많은 수의 경찰과 군인이 투입됐다. 군인은 무장 상태로 투입된 게 확인됐다"라며 "그런 상태에서 국무총리였던 피고인이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했나"라고 다시 물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2차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0.13 yym58@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첫째로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면서 "대통령실(집무실)로 가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말씀을 듣고 비상계엄이 상당히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했다. 국무위원끼리 좀 더 얘기해야 한다고 해서, 국무위원이 모인 자리에서 확실한 의견을 얘기하고 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비상계엄이 엄청난 트라우마를 국민에게 준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선포된다 해도 최대한 빨리 해제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국무위원의 생각"이었다고 했다.

재판부는 "질문한 것은 그 내용이 아니다. 실제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유지됐는데, 그 과정에서 무장한 군인을 막기 위해 여러 국민이 대치한 상황이었다"며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냐"라고 되물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무위원에게 주어진 국무회의를 통해서 본인 입장 밝히는 것"이라며 "저희로서는 국무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이날 재판에는 비상계엄 당일 5분간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증인 신문이 예정됐으나, 국회 국정감사 등 일정으로 오후 김 전 장관에 대한 신문만 진행될 예정이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