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9회 소련 군정 "현대사가 꼬이기 시작했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10월27일 0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소련군은 1945년 8월 9일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동시에 소련과 만주 국경선을 넘었다. 소련 해군 태평양함대 항공기는 한국의 나진, 청진 등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소련군은 전투부대→군사위원→각 분야 전문가→소련계 한인 집단 순으로 북한으로 들어왔다.

북한에 진입한 소련군은 치스챠코프 대장이 지휘하는 소련 제1극동방면군 소속의 제25군이었다. 5개 사단, 1개 여단 12만여 명이었다. 그 밖의 전투부대는 소련 해군 태평양함대 예하 부대 3만여 명이었다. 총병력 수는 18만여 명이었다.

소련은 1946년 2월 8일 김일성을 내세워 수립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소속위원들 모습. [사진= 국가기록원]

소련군의 북한 지역 진입은 1945년 8월 15일부터 8월 17일 사이에 빠르게 이루어졌다. 함경남도에 소련군이 최초로 도착한 것은, 1945년 8월 21일이었다. 동해안으로 흥남에 상륙한 소련군 선발대 1개 여단은 전차를 앞세우고 다음 날 함흥까지 진출하였다.

평양에 소련군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5년 8월 24일이었다. 치스챠코프 대장은 평양 도착 연설에서 "소련군은 정복자가 아니라, 해방자로 조선에 왔다. 소련 체제를 조선에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 인민이 조선의 주인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치스챠코프 대장은 이어 1945년 8월 26일 조만식, 현준혁, 조선총독부 평양 주재 관리 요원을 모아 놓고 "1945년 8월 26일 20:00부로 평안남도에 대한 일본의 행정은 없어졌다. 조만식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안남도 인민위원회가 일본 행정권을 인수한다. 모든 기관은 인민위원회가 접수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하여 1945년 8월 27일부터 평안남도 인민위원회가 평안남도 경찰서 등 도 내 모든 기관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새로운 한국인 기관장과 간부가 임명되었다. 여기에 실권을 행사하는 소련군 장교가 고문관 이름으로 배치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1945년 9월 말까지 치스챠코프가 북한의 모든 지역을 돌아다니며 인민위원회 조직을 완료하였다.

한편 소련군은 1945년 8월 25일 38도선을 넘어 개성과 춘천까지 진출했다. 38도선 부근에 진지까지 구축했다. 남북을 오가는 통행인을 대상으로 검문 검색도 했다. 북에서 남쪽으로 가는 열차를 중지시키거나 제한했다. 경의선(서울-원산)은 8월 24일 원산-금곡 간을 제한시켰다. 경의선(서울-신의주)은 8월 25일 신의주-신막 구간을 제한시켰다. 토해선(토성-해주)과 사리원선(사리원-해주)선은 8월 26일 전면 중지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에 있어서 남북 간의 교통을 차단하는 시초가 되었다. 광복으로부터 38도선 폐쇄까지는 1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소련군은 미군이 아직 한반도에 진주하기 전에 전격적으로 북한 전 지역을 장악하고 38도선을 잠정적 국경선으로 획정하는 조치에 나서고 있었다.

소련군 제25군 사령관 치스챠코프 대장은 1945년 8월 26일 제25군사령부 예하에 소련 군정 기구 '민정관리총국'을 설치했다. 로마넨코 소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 기구 산하에는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보건, 위생, 출판, 보도, 사법 지도부 등 군정에 필요한 9개의 지도부를 편성했다.

소련 군정은 1945년 10월 14일 평양에서 군중대회를 열고 소련군 대위 김성주(金聖柱)를 김일성(金日成)으로 조작하여, 북한 주민 앞에 내세웠다. 이때부터 본명 김성주(金聖柱), 별호 김일성(金一星)이 전설의 김일성(金日成) 장군으로 둔갑하여 권력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한편 조만식 등 북한 지역 민족주의자들은 북한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지를 받으며 북조선 민주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소련 군정 당국은 1945년 11월 18일 북한 5도 인민위원회를 통괄하는 5도 행정국을 설치했다. 행정국장에 조만식을 임명했다가 1945년 12월 17일 일방적으로 해임한 후, 김일성을 앉혔다. 소련 군정은 군정 개시 4개월 만에 38도선 이북 지역에서는 소련 하수인 역을 맡은 김일성을 제1인자로 한 공산 체제가 자리를 잡아갔다. 여기가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꼬이기 시작한 지점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