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GS리테일 허서홍號 1년…내실 다지기 '총력'

기사입력 : 2025년10월20일 17:36

최종수정 : 2025년10월20일 17: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수익 자회사 잇단 정리…'돈 안 되는 사업' 과감히 손본다
올 상반기 영업익 12% ↓…편의점 포화·소비 위축 속 체질 개선 가속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이사가 GS리테일 사령탑에 오른 지 1년째에 접어들었다.

허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부터 '내실 경영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편의점·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올 상반기까지 수익성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허 대표는 지난 상반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며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사진=GS리테일]

◆퍼스프·어바웃펫·인니 법인 철수…비핵심 정리 '속전속결'

2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들어 부실 자회사를 잇따라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이후 정리 대상에 포함된 자회사는 △퍼스프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법인 △어바웃펫 등 총 3곳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어바웃펫에 대여한 200억원 채무를 전액 면제한다고 공시했다. 총 200억원 대여금 중 170억원을 우선 면제하고, 나머지 잔액도 추후 일부 상환 후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매각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재무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반려동물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며 투자를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지분 66.15%를 보유한 자회사로, 반려동물 플랫폼을 운영한다. 그러나 지난해 109억원 순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4억원의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188억원) 상태에 빠진 상태다. 인수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어바웃펫 창업주 측이 재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퍼스프 사업 종료를 알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 6월부로 사업을 중단했으며 매각 후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바웃펫 앱 모습 [사진=GS리테일]

퍼스프는 2021년 GS리테일이 90%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해 말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다. 그간 GS리테일은 신선식품 수직계열화를 위해 퍼스프를 인수, 상당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농산물 산지 구매 등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2023년 40억원 자금 지원에 이어 지난해 10억원, 올해 5월엔 10억원을 추가 대여했다.

여기에 더해 2공장 증축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80억원을 대여했고, 이 금액은 이후 출자 전환됐다. 지난해 말에는 현금 증자 방식으로 25억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GS그룹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GS리테일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박차를 가했으나,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인수 4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론 내렸다. 

해외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슈퍼마켓 6개 점포를 운영하던 '피티 지에스리테일 인도네시아(PT GSretail indonesia, 이하 인도네시아 법인)'는 올해 6월 영업을 종료하고 현지 유통기업에 매각했다. 

이처럼 GS리테일 자회사 정리에 나선 것은 소위 '돈이 안 되는 사업'을 접고 장사가 잘 되는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번에 사업 종료하거나 매각 결정이 내려진 자회사는 모두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곳들이다.

어바웃펫은 지난해 1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4억원의 적자를 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8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퍼스프 역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2021년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GS리테일 품에 안긴 퍼스프는 3년 간 누적 적자만 100억원에 육박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6년 현지 진출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으며,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손실이 417억 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만 115억 원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손실(12억 원)을 10배 가까이 웃돌며 수익성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이 서울 서초구 마제스타시티에서 강남구 역삼동 '역삼 823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사진은 요기요 역삼사옥. [사진=요기요]

◆자회사 추가 정리 나설까...쿠캣·요기요 거론

업계는 비수익 자회사 정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쿠캣·요기요 등도 지분 정리 대상으로 거론된다. GS리테일이 보유한 쿠캣과 요기요의 지분율은 각각 47.04%, 30%다.

푸드 콘텐츠 커머스 쿠캣의 자본잠식 규모는 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올 상반기 순손실도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됐다.

배달앱 요기요 역시 2021년 인수 당시 장부가액이 307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435억원으로 80% 이상 증발했다. 쿠팡이츠·배달의민족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시장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허 대표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사업도 수익성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허 대표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GS리테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줄었다. 이는 편의점·슈퍼·홈쇼핑 등 주요 유통 사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영향이다. 

허 대표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실적이 부진한 신사업과 거리를 두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허 대표가 재무·전략통으로 꼽히는 만큼, 비효율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데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허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