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나달,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 개최
가치 공유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 약속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기아는 제 가족이자 파트너입니다. 커리어의 모든 순간에 함께해준 든든한 존재죠"
은퇴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이 오랜 스폰서십 파트너인 기아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23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라운지에서 열린 '기아-라파엘 나달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 현장에서 나달은 특유의 진중한 미소로 "이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기 어렵다"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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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라운지서 열린 '기아-나달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 행사에서 발표하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바라보고 있는 나달 선수. [사진=이찬우 기자] |
기아는 2004년부터 나달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후원해왔다. 당시 그는 운전면허조차 없던 17세 신예였다. 나달은 "기아가 처음 손을 내밀어준 브랜드였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원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나달의 은퇴 이후에도 변치 않는 '동행의 약속'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나달과의 관계는 단순한 스폰서십이 아닌 '가치의 동반자' 관계"라며 "끈기와 겸손, 혁신을 향한 열정 등 기아가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히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한은 나달의 공식 은퇴 이후 첫 아시아 방문이다. 그는 "항상 일정이 빡빡해 한국에 오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은퇴 후 시간이 생겨 초청에 응했다"며 "많은 한국 팬들이 공항에서도 코트에서도 응원해줬다. 그 덕분에 꼭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행사 후 서울 도심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국내 유망주 테니스 선수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그는 "두 명의 한국 주니어가 내 아카데미에 합류한다"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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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라운지서 열린 '기아-나달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 행사에서 라파엘 나달선수가 벽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 EV6에서 EV9까지…"기아의 진화를 봐왔다"
기아의 전기차 브랜드 앰버서더이기도 한 나달은 직접 EV6와 EV9을 타본 소감을 전했다.
나달은 "처음 EV6를 봤을 때 강렬한 인상이었어요. 주행감이 완전히 달랐고, 브랜드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걸 느꼈죠. 지금은 EV9을 타는데, 여전히 특별합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이 인상적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스포티지, 쏘렌토, 스팅어 등 과거 모델도 기억에 남는다"며 "기아는 탈 때마다 전보다 나아져 있었다. 꾸준한 개선이 곧 브랜드의 성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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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라운지서 열린 '기아-나달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 행사에서송호성 기아 사장과 라파엘 나달 선수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정상에 오르려면 겸손과 팀워크"
나달은 기아 임직원들에게도 "끊임없는 겸손과 개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제가 감히 조언을 할 수는 없지만, 정상에 있어도 계속 나아져야 합니다. 저도 매일 코치와 함께 코트로 나가며 '더 좋아지자'고 다짐했죠. 기아도 같은 마음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호성 사장은 "나달의 열정과 인성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도전과 혁신'의 정신과 닮았다"며 "기아도 고객 앞에서 겸손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성장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아와 나달의 관계는 단순한 홍보 협력을 넘어선다. 나달은 "기아는 가족의 일원 같은 존재"라며 "커리어뿐 아니라 재단 활동에도 늘 함께해줬다. 이런 관계를 가진 브랜드는 드물다"고 말했다.
기아 역시 내년 피파 월드컵 후원과 e스포츠 진출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달과의 동행은 그 중심에서 브랜드의 진정성을 상징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나달은 "기아 임직원들의 신뢰와 환대에 감사드린다. 한국은 내 가슴 속에 있다"며 "이번엔 12년 만의 방문이었지만, 다음엔 훨씬 빨리 돌아오겠다"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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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라운지서 열린 '기아-나달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 행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과 라파엘 나달 선수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chan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