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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의 길] "국적·성별 묻지 않는다"…이재용, 인재 전쟁 나섰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24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10월24일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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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성과 중심 인사로 전환
글로벌 C레벨 영입·청년 인재 육성, 투트랙 전략 가속
주식보상·소통 강화로 '다시 일하고 싶은 삼성' 만든다

삼성그룹이 변화의 분기점에 서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 서거 5주기와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을 삼성의 지난 궤적과 향후 방향을 짚어본다. 초격차 기술, 조직 문화 혁신, 리더십까지 삼성이 다시 그리는 미래의 좌표를 들여다본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기업과의 인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중심 인재 영입'과 '성과 중심 보상 제도' 강화에 나섰다. 국적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특급 인재를 확보하고, 공정한 평가체계를 통해 삼성을 '다시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처우 개선을 넘어 조직 문화 자체를 혁신하려는 이 회장의 결단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가대표 선수단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성과로 평가받는 인재 중심 체계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명확하다. 지난 2022년 부회장 시절 했던"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이라는 말처럼, 기술 경쟁력이 곧 생존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역량 중심의 인사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적과 성별이 아닌 '성과와 실력'이 기준인 인재 영입 기조다.

삼성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해외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고, 로봇 등 신사업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를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해'로 삼겠다고 선언했으며, 바이오 계열사는 글로벌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경제인 간담회에서도 "당장의 경제 위기보다 20~30년 후 미래 세대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AI·반도체·바이오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는 지난 3월 그룹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 "지금은 국가 간 총력전 양상의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를 주문했다.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신상필벌 원칙을 강화하고, 필요시 수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에 속도를 냈다. 디자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마우로 포르치니 전 펩시코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삼성전자 사장 겸 CDO로, TSMC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 마거릿 한을 부사장으로 각각 영입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지난 3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 세대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청년소프트웨어·AI아카데미(싸피·SSAFY)는 전국 5개 캠퍼스에서 무상 교육을 운영하며, 2019년 이후 7000명 이상이 수료해 국내외 1700여 개 기업에 취업했다. 또 삼성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공채를 유지하면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성과 연동 보상·수평적 소통…'다시 일하고 싶은 삼성'으로

삼성은 성과 중심 경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보상체계 '성과연동 주식보상제(PSU)'를 도입했다. PSU는 향후 3년간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자사주를 차등 지급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0배, 100% 이상이면 2배로 보상이 결정된다. CL(직급 레벨) 1~2급 직원은 200주, 3~4급 직원은 300주를 기준으로 약정해 2028년부터 3년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지난 2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5.04.08 yym58@newspim.com

내년부터는 초과이익성과급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도 시행된다. 임직원이 1년간 주식을 보유하면 15%의 추가 금액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는 메타,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인재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유인책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기술 경쟁을 넘어 조직 문화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평적 소통 문화를 확산하고, 공정한 보상 제도를 정착시켜 임직원의 참여 의식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인재 경영을 단순한 복지나 처우 개선이 아닌 '조직 경쟁력의 재정의'로 평가한다. 기술 리더십 확보와 함께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인재 경영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비전을 중시하는 방향 전환"이라며 "성과와 책임, 공정한 보상이라는 세 축을 통해 삼성은 기술 중심을 넘어 사람 중심의 초격차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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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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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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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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