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개최
K-현대미술·K-뷰티·전통주까지…'감성 외교' 무대 열려
"산업과 예술의 만남,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의 장"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기간 중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을 위한 특별 부대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로 잇는 미래(Connecting the Future through AI)'라는 서밋 주제를 문화와 감성으로 확장해 산업과 예술, 기술과 사람을 잇는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의 장'으로 기획됐다.
이번 부대행사에는 K-현대미술 전시, K-뷰티·웰니스 체험, 와인·전통주 페어가 마련돼 각국 리더들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28일부터 경주 플레이스씨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전시에는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국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조각·설치·도자·사진·미디어아트 등 34점을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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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준비가 한창인 경주 예술의전당 일대 2025.10.28 syu@newspim.com |
'일상의 판타지(Fantastic Ordinary)'를 주제로 한 전시는 "효율과 성과의 언어를 넘어 감각과 기억, 시간과 감정의 언어로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도"로 기획됐다. 작가들은 숯, 천, 도자, 빛 등 다양한 재료로 AI 시대 인간적 감수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표현했다. 이지윤 숨프로젝트 감독은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의 감각으로 세계를 잇는 진실한 소통의 형태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 열리는 뷰티·웰니스 행사는 'K-뷰티 & 웰니스'를 주제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정샘물뷰티 등 국내 대표 브랜드가 참여한다.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AI 피부진단,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K-뷰티 쇼케이스를 체험하며 한국의 감성 산업을 직접 느낄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I 기술과 뷰티 디바이스 체험 등 미래 산업 트렌드를 집중 조명해 한류 콘텐츠가 기술과 산업을 융합하는 새로운 K-뷰티 모델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부터 경주 예술의전당 실외공간에서 열리는 와인·전통주 페어는 'Taste APEC: 21 in a Glass'를 주제로, 21개 회원국이 각자의 주류를 선보인다. 세계 각국의 역사·기후·문화를 잔에 담아 다양성과 조화를 함께 경험하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세계 주류 순례 공간이 조성돼 참석자들이 '한국관(K-Heritage Liquor)'을 시작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주 순으로 각국 주류를 시음한다. 한국관에서는 탁주·증류주·와인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며, 전통 양조기술과 현대 감각을 결합한 'K-주류'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소믈리에 존'에서는 워커힐 호텔 유영진 지배인이 각국 정상과 CEO들에게 시음 순서와 향미 감상법을 안내하고, '페어링 라운지'에서는 개성약과·호두곶감말이 등 한국식 안주와의 조화를 통해 '음식과 술의 균형'이라는 미학을 전달한다.
대한상의는 이번 부대행사를 "AI·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이라는 산업 의제를 문화와 사람 중심의 가치 공유로 확장한 자리"라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 관계자들도 "K-뷰티와 K-전통주 등 한국의 소프트파워 산업이 글로벌 의제와 맞물려 문화와 혁신이 융합된 새로운 외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