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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특수 잡자"…식품업계, 경주 마케팅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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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유통·식음료 업계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경제·통상·안보 등 분야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체다.

[서울=뉴스핌]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개막일인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 APEC CEO 서밋 행사장에서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8 photo@newspim.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는 이번 행사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번 APEC 공식 협찬 및 홍보 협력사 60곳 가운데 29곳이 K-푸드 분야다. 경주 APEC 정상회담에 따른 전체 경제 효과는 약 7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참가자 숙소와 미디어센터에 비비고 김스낵·컵밥·떡볶이를 공급했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해 부스를 운영한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이는 자리에서 브랜드 홍보를 진행하는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외교통상장관회의(AMM)에 한국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저트를 회의용 다과로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곶감 파운드 ▲서리태 카스텔라 ▲약과 티그레 등이다. 또한 APEC 국제미디어센터의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국내외 모든 현장 언론인에게 파리바게뜨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는 중요한 국가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 요소와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리바게뜨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파리바게뜨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성공적인 행사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의 맥주 단독 후원사로 참여하는 오비맥주는 경주 예술의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 브랜드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카스 프레시, 카스 0.0, 카스 레몬스퀴즈 0.0, 카스 올제로 등 총 7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모이는 APEC CEO 서밋에 K-맥주 대표 주자로서 함께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올해는 1700여 명의 글로벌 주요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맥주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오비맥주는 세계 수준의 품질 혁신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푸드트럭에서 치킨을 제공하고 교촌치킨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 밤'을 APEC 외교 통상 합동 각료 회의 공식 만찬주로 내놓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교촌치킨과 발효공방1991의 '은하수 별헤는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문화로 소개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두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과 멋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음료사로 선정된 동아오츠카는 '더(THE) 마신다' 3만5000개 및 포카리스웨트·나랑드사이다·라인바싸를 각 5000개씩 후원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더(THE) 마신다는 지난해 9월 출시된 355ml 슬릭캔 형태의 먹는 샘물로,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높은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에 기여하고자 한 제품이다"라며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점에 둔 제품들이 대거 채택된 만큼, '더 마신다'가 APEC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GRS는 행사장 푸드트럭에서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 3000개를 제공한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대표 제품인 빼빼로와 칠성사이다 제로·아이시스 등을 공급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APEC 기간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라며 "롯데웰푸드는 APEC CEO 써밋이 진행되는 29일~31일 동안 다가오는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 앞 야외에 '빼빼로' 브랜드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CEO 등 참석자들에게 빼빼로와 빼빼로데이 홍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차원의 대규모 국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상징성이 크다"라며 "특히 여러 나라의 주요 인사와 수많은 방문객들이 한국을 찾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K-스낵으로서 빼빼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KGC인삼공사는 국가별 정상들이 숙박하는 경주 주요 호텔에 정관장 제품을 비치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활동은 단기적인 판매 촉진이나 가시적인 브랜드 홍보 효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 브랜드로서의 '정관장'의 장기적 가치와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APEC이라는 글로벌 협력의 장을 응원하고 함께함으로써, 정관장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y(한국야쿠르트)는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발효유 '윌'을 제공한다.

hy 관계자는 "국내 발효유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만큼 APEC 참석하는 국내외 인사에게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알릴 수 있어서 뜻깊에 생각한다"라며 "K-푸드와 hy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APEC 참여가 브랜드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APEC 참여는 식품 업계에 브랜드 홍보와 수출 확대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다"라며 "APEC 정상회의에 공식 후원사 및 협찬사로 참여하는 식품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 브랜드를 알리며, 회의 기간 중 2만명에 달하는 참가자에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독특한 맛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현장에서 제품 체험 및 시식을 제공, 실질적 수출 판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APEC 참여는 식품업계에 상당한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제 행사 후원이나 공식 참여를 통해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노출되고,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APEC은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로, 무역 규제 완화와 식품안전 기준 조화를 추진하고 있어 수출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지속가능성·ESG 이미지 강화, 'K-푸드' 외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단순 참여보다 자사 브랜드 스토리와 연계한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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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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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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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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