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획] 포천시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첨단 방위산업 중심 도시 도약

기사입력 : 2025년10월29일 17:09

최종수정 : 2025년10월29일 17: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희생의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로 전환되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

[포천=뉴스핌]신선호 기자=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70여 년을 견뎌온 도시 '포천'이 이제는 '첨단국방산업의 거점도시'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23일 포천시는 치열한 경쟁 끝에 경기국방벤처센터를 최종 유치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여는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포천이 '희생의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로 전환되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포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첨단 방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민관군 산학연이 함께하는 협력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드론작전사령부와 육군교육사령부, 방공학교 등 군 주요 기관과 협약을 맺으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고, 드론쇼코리아 등 주요 방산 전시회와 세미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드론박람회[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드론박람회[사진=포천시]2025.10.29 sinnews7@newspim.com

◆ 70년 희생의 땅, 이제는 기회의 땅으로

포천은 분단 이후 국가안보를 위해 가장 많은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 중 하나다.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을 보유한 유일한 도시다. 게다가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해 도시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포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한계를 혁신의 기회로 바꾸고자 노력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포천시의 발전을 염원할 것"이라며 "포천시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직접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유치는 시민 모두의 승리다"라고 강조했다.

드론박람회[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드론박람회[사진=포천시]2025.10.29 sinnews7@newspim.com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 포천형 협력 모델

이번 성과의 핵심은 '민관군 산학연'의 협력이었다. 포천시는 지난 9월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를 위해 국방벤처센터 유치 추진단을 발족해 역량을 결집했다. 추진단 단장은 포천시장과 대진대학교 부총장이 공동으로 맡았고, 기술지원은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포천상공회의소가, 전략수립과 연구개발은 서울대 지능형무인이동체 연구센터와 파인브이티 전자전·보안연구소가 담당했다. 방위산업 컨설팅은 한국대드론산업협회와 (사)밀리테크협회가 수행하고,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시험센터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자문기관으로 참여하며 현실적이고 실행력 있는 로드맵을 완성했다.

추진단은 단순히 센터를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K-방산 G4 실현이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시험·평가·인증·인재 양성·기업 스케일업을 하나로 잇는 종합적 산업 생태계를 제시했다.

방산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던 실증장소 부족 문제에 대해 포천은 국내 유일의 대규모 실사격장과 군사시설을 활용한 현실적 해법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론박람회[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드론박람회[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 첨단국방산업 생태계의 출발점, 포천

이번에 유치된 경기국방벤처센터는 2026년 3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을 거점으로 설치된다. 포천시는 이를 중심으로 AI 기반 민군 드론운용성시험평가센터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드론교육훈련센터를 함께 추진해 설계·개발·시험평가·인증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완결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첨단 훈련시설을 통해 매년 3,000여 명 이상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자립을 선도하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나 연구소 유치와 다르다. 포천은 경기남부에 집중된 AI 산업 인프라와 경기북부의 실증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기도형 첨단 방위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은 정부의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과 K-드론 공급망 이니셔티브 정책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드론작전사령관 접견[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드론작전사령관 접견[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 포천의 강점, '준비된 도시'

포천은 대한민국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국방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서울 도심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대규모 산업단지와 물류 기반이 이미 갖춰진 곳이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비롯한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시제품 생산과 물류 이동이 용이하다. 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사격장인 로드리게스 훈련장과 승진과학화훈련장이 위치해 실전 수준의 시험·실증 환경을 제공해 기술 검증과 피드백 수집에 매우 유리하다.

군 수요기관인 육군 제5군단이 포천에 주둔하고 있어 피드백을 즉각 반영할 수 있고, 대진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은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의 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포천 산업단지 내에는 1,100여 개의 제조기업이 있으며 이 중 250개 이상의 기업이 방산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근 양주·연천·동두천까지 확대하면 약 1천여개의 전환 잠재기업이 형성되어 산업적 확장성 또한 충분하다.

승진훈련장 테스트베드[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한탄강 테스트베드[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포천형 지원 시스템'

포천시는 단순한 센터 유치에 그치지 않고, 기업 지원 제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행정지원 패스트 트랙과 정책 연계, 재정 연속성 보장이라는 3중 구조를 통해 기업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증-조달-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흐름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러한 체계는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은 물론,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진대학교 생활과학관 내에 들어설 경기국방벤처센터는 기업 입주 공간 30실, 강의실 10실, 주차 공간 74면 등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포천시는 여기에 장기적인 확장성까지 고려해 첨단산업단지와의 연계 발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방위산업 연구개발과 더불어 기업 지원, 인재 양성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경기북부 국방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감도[사진=포천시] 2025.10.29 sinnews7@newspim.com

◆ 70년 희생에서 포천의 미래 100년까지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추진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번 국방벤처센터 유치를 통해 경기도와 포천이 첨단화로 변모하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할 기회를 잡았다"며, "7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첨단기술과 혁신이 숨 쉬는 K-방산의 중심지, 그리고 민군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심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sinnews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