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곧장 회담장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우린 이미 많은 것에 대해 합의했다.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일에 합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다. 우리가 아주 멋진 관계를 오랫 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시 주석은 "당신의 재임 후 우리는 총 세 번의 전화 통화를 했다. 여러 서한도 주고 받았다. 긴밀히 소통해 왔다"며 "각자 국내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가 항상 동의했던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를 매우 정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세계 경제 대국이 가끔씩 갈등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를 통해서 우리는 오랫 동안 정도를 걸어왔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중미 우호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나는 중국의 발전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트럼프) 대통령님의 비전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같이 번영하고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공공연하게 말해 왔다. 중국과 미국은 파트너와 친구여야 한다고. 이는 실제로 현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곧 이어 그는 "우리 양국 협상팀이 많은 논의를 했고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나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님과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함으로써 미중 간의 공고한 근간을 만들고 양국의 발전을 위해 아주 건전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님이 많이 노력하셨다. 특히 가자 휴전 협정에 큰 기여를 해주신 것에 있어 감사를 드린다. 캄보디아-태국 국경 평화에도 큰 공헌을 해주었다"면서 "중국도 다른 분쟁 지역의 이슈를 종식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시 주석은 "지금 현재 우리는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주요 강대국으로서 우리 양국이 해야 할 책임이 많다. 이를 통해서 우리 두 국가와 또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 대통령님과 다양한 견해를 나누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약 11시 20분부터 회담에 착수했다. 현재 양국 정상 양옆에 통상 장관 등 참모들이 동석한 확대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55분께 귀국행 전용기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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