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오전 11시에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글로벌 정치·경제·외교·안보에 영향을 미칠 빅 이벤트라 전 세계가 두 지도자의 대면 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두 정상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만난 뒤 6년 4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중국의 국력과 기술력이 신장된 만큼, 6전 전과 달리 오늘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은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지형에 광범위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오늘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 완화 여부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정책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및 첨단 기술 제재에 대응하는 성격이 크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정될지에 특히 관심이 높은 상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글로벌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결과 역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와 펜타닐 통제 정책 강화에 맞물려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틱톡 매각 협상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의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조치 역시 정상회담을 통해 완화 혹은 철회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중 관계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강대국 도약을 꿈꾸는 중국의 입장과 중국의 부상을 최대한 저지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충돌하는 만큼, 미·중 관계는 근본적인 호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대만 문제, 남중국해 문제, 한반도 문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은 쉽사리 해결책을 모색하기 힘든 외교 안보 사안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 매체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회담에 대해 "태평양 연안 양국의 무역상과 투자자들이 수개월간 지속된 무역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련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이번 미·중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진전은 G2의 지도자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양국 지도자들의 소통이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역할을 한다"며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주요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미국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할 의향이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침과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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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