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과의 전략적 소통 및 인공지능(AI)·바이오제약·녹색 산업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희망을 피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과 중국 양국은 옮길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대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 전략적 소통 강화 ▲ 호혜 협력과 이익 유대 강화 ▲ 민심 교류 촉진 ▲ 다자간 협력 및 평화 발전 촉진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각자의 사회 제도와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배려하며,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갈등과 차이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양국 간의 대화 채널과 교류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 양국 관계 발전에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웃의 성취는 곧 자신의 이익"이라며 "상호 이익과 상생 원칙을 고수해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AI·바이오제약·녹색 산업·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경제·무역 협력을 업그레이드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국민 간의 감정을 높이기 위해 여론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더 많이 전달해 부정적인 움직임을 억제해야 한다"며 "인적 교류를 편리하게 하고, 청소년, 미디어, 싱크탱크, 지역 등의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한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실천하고, 다자 무역 시스템을 유지하며, 국제 거버넌스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펀더멘털이 안정적이고, 장점이 많으며,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정책을 확고히 유지해 세계 각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이지명 대통령은 "시 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번 방문은 한중 관계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고위층 교류를 긴밀히 하고, 정당과 지역 간 교류를 증진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국민 감정을 개선하기를 원한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국제 및 지역 사안에서의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지역 및 글로벌 평화 발전을 함께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정상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경제 무역, 농업, 법집행,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문서 교환식에 함께 참석했다.
중국 신화사를 통해 공개된 시 주석의 정상 회담 발언에는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한 우려나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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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악수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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