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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 '70조 통화스와프' 복원…경제·민생 협력 시동(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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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시진핑, 1일 APEC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진행
총 7건 문서 교환…통화스와프·경제협력 계획 등
2002년 2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후 규모 지속 확대
고령화·디지털 범죄·창업 등 체감형 과제로 확장
대통령실 "한중 관계 전면 복원하는 중요 시작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중국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 스와프를 복원하고, 경제·민생 협력 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몇 년간 경색돼 온 양국 관계가 상호 실익을 기반 삼아 점진적 회복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양국은 금융시장 안정뿐 아니라 서비스 무역·실버 산업·검역·치안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 협력의 초점을 맞췄다. 정치적 현안을 유보한 채 실질 협력을 앞세워 관계 회복의 모멘텀을 축적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읽힌다. 이번 성과가 명목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후속 실행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한중 관계의 방향을 가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70조 통화 스와프 연장…경제·민생·치안 6건 MOU 체결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으로 맞아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이날 오후 3시 48분에 시작돼 97분 뒤인 오후 5시 25분께 종료됐다.

이날 양국은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양해각서(MOU)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총 7건의 문서를 교환했다. 이는 양 정상 간 논의한 민생 분야 실직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먼저 양국은 5년 만기·4000억위안(약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09년 첫 체결 시에는 1800억위안(약 30조원) 규모였지만,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대응 차원에서 3600억위안(약 65조원)으로 확대했다. 만기 기간도 2014년까지로 3년 늘렸다. 2020년에는 규모를 4000억위안(약 70조원)으로 확대하고 만기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정부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기존 4000억위안·5년 만기 조건을 유지하며 최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양국 교역·금융 협력의 기반을 다시 단단히 묶어두는 조치로 평가된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화 스와프와 함께 경제·민생·치안 분야를 아우르는 6개의 협력 MOU도 체결됐다. 체결 분야는 ▲2026~2030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서비스 무역 교류·협력 ▲실버 경제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검역 요건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1 photo@newspim.com

먼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은 향후 5년간 양국 경제 협력의 큰 틀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로드맵이다. 공급망 재편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협력의 이정표를 마련해 양국 간 경제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취지가 담겼다. 단발성 교류가 아닌 중기적 계획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서비스 무역 교류·협력 MOU'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뒷받침하는 문서로, 서비스·투자 분야 개방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반이다. 제조업 중심의 협력 구조를 넘어 콘텐츠·관광·교육·헬스케어 등 서비스 분야까지 협력 저변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고령화 대응과 사회복지 수요 확대로 주목받는 '실버 경제 협력 MOU'도 체결됐다. 한국의 돌봄·헬스케어 기술과 중국의 대규모 실버 산업 시장을 연계해 시니어 케어·스마트 헬스 기기 등 유망 분야 협력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양국 모두 고령화 가속 국가라는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있어 체감도 높은 협력이 될 전망이다.

청년과 스타트업을 겨냥한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MOU'는 양국 창업 생태계 간 교류 채널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공동 프로그램 운영과 스타트업 교환,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청년층 접점을 늘리고 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산물 수출 확대와 관련해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검역 요건 합의 MOU'도 체결됐다. 까다로운 중국 검역 절차를 통과해야 했던 감 수출이 제도적으로 정비되면서, 한국산 농산물의 대중 시장 진출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향후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는 초국경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찰·수사당국 간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중국을 거점으로 한 전화 사기·불법 플랫폼 범죄가 한국 국민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돼 온 만큼, 정보 공유·공동 단속 등 실효적 대응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번 MOU는 양국 협력의 무게중심이 전통 제조업·통상 의제에 머물지 않고, 고령화·디지털 범죄·청년 창업·식품 안전 등 체감형 과제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내 영향력이 커진 실버·바이오·디지털 영역에서 한국 기업의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 시진핑, '4대 협력 방향' 제시…"상호 존중으로 공동 발전"

양국 간 실질 협력 과제가 폭넓게 제시된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향후 한중 관계의 방향성을 규정할 '4대 협력 방향'을 별도로 제시하며 관계 재정립의 구도를 그렸다. 해당 내용은 ▲전략적 소통·상호 신뢰 기반 강화 ▲호혜 협력·공동 이익 관계 강화 ▲국민 감정 제고 ▲다자 간 협력 강화 등이다.

먼저 시 주석은 양국 간 사회 제도와 이해관계 차이를 인정하되, 갈등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한중 간 오랜 경색 국면에서 관계 관리의 가이드라인을 다시 설정한 셈이다.

그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 기반을 다져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한 관계를 바라보고, 상호 존중 속에서 공동 발전하며,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협력하고 상생해야 한다"며 "양국 간 대화 채널과 교류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힘을 모으자"고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이어 시 주석은 호혜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FTA 2단계 협상 가속화와 인공지능(AI)·바이오 제약·녹색산업·실버 경제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중국이 한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며 협력의 틀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초국경 사기 범죄 대응 공조 언급은 최근 동아시아권 전역에서 확산되는 '스캠' 범죄를 양자 차원에서 다뤄보자는 신호로 읽힌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은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과 협력해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AI·바이오 제약·녹색산업·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며, 경제·무역 협력의 질적 향상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이 온라인 도박과 통신 사기 근절을 중시하며,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양자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국민 감정 개선과 인적 교류 확대를 거론하며 '여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민간 차원의 신뢰 회복에서 찾겠다는 접근으로 읽힌다. 그는 다양한 층위의 교류를 직접 제시하며, 반중·반한 정서의 장기화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관해 그는 "여론과 정서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억제해야 한다"며 "건전하고 유익한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여론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언론·싱크탱크·지방 정부 간 교류 활성화와 양국 국민 간 상호 공감대 형성을 통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자고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아울러 시 주석은 다자 협력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를 진전시키고, 국제무역 질서와 역내 경제 통합 논의에서 한국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역내 협력 파트너로 끌어안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며, (중국이) APEC 의장국 지위를 맡게 된 것을 계기로 모든 당사국과 협력해 FTAAP 및 지역 경제 통합 과정을 추진하고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실익 중심 협력의 접점을 다시 넓히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정상 간 소통 복원과 협력 아젠다의 확장 자체는 긍정적 신호지만, 이번 성과가 실제 정책과 사업 등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한중 관계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술·안보·산업 정책 등 민감 사안에서 현실적 충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계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에 따라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5년 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양 국민의 민생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관계 발전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양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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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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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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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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