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1일부터 운항을 재개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내 한강버스 승강장. 한강버스는 직장인들이 배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 수상 버스로 한강에 거대한 선박장과 건물이 생긴 것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운항 재개 이후 평일인 6일 이곳을 찾았지만 직장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출퇴근 시간이 다른 대중교통수단보다 오래 걸려서다. 출발지인 마곡부터 종점인 잠실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된다. 지하철과 차는 50여 분이 걸리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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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내 서울크루즈유람선 터미널 주위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다. 2025.11.06 aaa22@newspim.com |
이날도 시민들이 돗자리와 음료를 들고 승강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1시간 동안 승강장을 찾은 승객은 다섯 손가락을 넘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이곳을 종종 왔다는 고3 김지연 양은 "답답할 때마다 왔는데, 오히려 답답하다. 탁 트인 맛이 사라졌다"며 "계속 건물이 생겨서 멀리 나가야 해서 밀려나는 느낌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의자며 탁자며 원래 왔던 잔디밭이나 화장실과 편의점이 여기 다 있어 멀리 가기 어렵다. 건물 하나만 있었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 같은데 승강장이 하나가 더 생겨 한강이 조그맣게 보이게 됐다"며 강변 대신 하얀 도화지로 눈을 옮겨 색칠을 했다.
산책을 나온 이진석 씨(30) 씨는 "뻥 뚫린 한강 뷰를 보러 나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승강장 같은 저런 건축 구조물이 특이해서 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며 "어딘가 저런 승강장이 위치해야 할 수밖에 없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환승하거나 주차장이랑 최대한 가깝게 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를 타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강변에 있는 승차장까지 가는 시간은 15~2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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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내 왼쪽에 서울크루즈유람선 터미널, 오른쪽은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이다. 2025.11.06 aaa22@newspim.com |
인근에서 17년간 거주한 아파트 주민 이향선(62) 씨는 "여기가 역에서 내리자마자 한강이 한 번에 뻥 뚫리게 보였던 곳이라 애들이 몰려와서 보는 '핫 플레이스'였다"며 "스타벅스에 치킨집에 버스 승강장까지 지으면서 완전 시야를 막아버려서 풍경을 완전히 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변에 가면 잔디밭에 누워 있는 애들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승강장이 생기면서 애들이 마포대교에서 서강대교까지 점점 내려가고 있다"며 "애들이 여기서 노는 모습이 참 예쁘고 좋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는 내년 3월까지 잠실과 마곡 선착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막차 도착 기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중·주말에는 하루 16회씩 운항하며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앞서 한강버스는 지난 9월 4척으로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열흘 만에 잦은 고장이 발생해 운항을 중단했다. 운항이 중단됐던 한 달 동안 서울시는 무승객 시범 운행을 했지만 총 3번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를 모두 기계 결함이 아닌 승조원 인재라고 판단해 지난 1일 정식 운항을 재개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1. 제목
[르포] 한강버스 승강장 탓에 '서울 풍경 망쳐'..."강변서 시민 밀려나" 관련 정정
2. 본문
본 신문은 지난 2025년 11월 6일자 뉴스핑 인터넷 홈페이지 및 네이버 뉴스에 " [르포] 한강버스 승강장 탓에 '서울 풍경 망쳐'..."강변서 시민 밀려나"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시하였습니다.
본 기사에는 "운항 재개 이후 평일인 6일 이곳(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을 찾았지만 직장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1시간 동안 승강장을 찾은 승객은 다섯 손가락을 넘지 않았다."는 보도 내용은 취재일 당일 동안 여의도 선착장 승하선 인원만 700명이 넘는 등 취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단순 추측에 의한 보도한 사실에 대해 정정반론합니다.
또한 "한강버스를 타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강변에 있는 승차장까지 가는 시간은 15~20분이 소요된다."는 보도내용에 대하여 잘못된 설명이 있어 아래와 같이 정정보도합니다.
뚝섬, 옥수, 압구정 선착장 3개소는 지하철과 버스 승차장까지 도보 5분 내 외로 이용 가능하고 마곡 선착장 인근에 버스노선 1개 신설 및 망원, 압구정, 장실 선착장에 각각 2개 버스노선을 신설(조정) 하여 버스 승차장까지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가능합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7개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 조성하고, 마곡, 잠실, 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한강버스 선착장 이용 편의성 개선하였음을 함께 밝혔습니다.
보도문 전반적으로 사용된 '승강장' 이란 단어에 대하여 오해와 혼동이 우려 되므로 한강버스 선착장' 으로 정정합니다. 또한, 기사 내 보도된 사진의 경우, 서울크루즈유람선 터미널을 한강버스 선착장(사진 하부 설명상 '승강장' 이라 표현)으로 잘못 설명하고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해 정정합니다.
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