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페이 2라운드, 단말기냐 QR이냐...토스·네이버·카카오 운명 갈린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11월09일 09: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토스·네이버는 '얼굴'로, 카카오는 QR 고수...이유 들어보니
네이버·카카오·토스 생태계에 소비자 '록인'...플랫폼 간 '표준 전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둘러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3사의 지형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얼굴인식 등 기능을 담은 단말기 보급 경쟁을 본격화한 반면 카카오페이는 기존 QR·바코드 기반 결제를 고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얼굴 결제 단말기'와 'QR·바코드' 중 어느 방식이 소비자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경쟁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9일 전자결제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커넥트)'를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말 서울, 경주, 제주의 일부 지역에서 커넥트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커넥트의 테스트 과정이 마무리 되는대로 주요 가맹점을 공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운데)가 경주 APEC에서 진행된 '비로컬위크' 캠페인 현장에 방문해 로컬 사업자와 함께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캠페인 참여 로컬 매장들에는 네이퍼페이의 결제 단말기 '커넥트'가 시범 설치·운영됐다. [사진=네이버]

네이버표 결제 단말기 커넥트는 현금·카드·QR·삼성페이·NFC와 네이버 자체 기술로 구현된 얼굴 인식 결제 '페이스사인(Facesign)'까지 모든 방식의 결제 수단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네이버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합해 간편성과 효율성을 보다 강화했다.

네이버페이 측은 네이버 예약과 연동하고 휴대폰 번호 등 입력이 필요 없는 스탬프 자동 적립, 가맹점 별로 운영되는 개별 멤버십 가입 등의 기능을 지속 고도화한다고 예고했다. 기존 네이버 생태계의 범용성이 커넥트의 경쟁력인 셈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내부 필드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이라며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하는 한편 희망 가맹점 중심으로 사전신청을 받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가 단말기 시장 출사표를 내면서 토스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토스는 지난 2022년 결제 단말기 사업(토스플레이스)에 진출, 지난 10월 기준 가맹점 20만개를 돌파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기존 시범사업을 거친 얼굴 인식 결제 '페이스페이'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를 정식 출시하면서 확장 속도를 높였다. 지난달 29일 기준 토스의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85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9월 초 가입자 40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기록이다.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 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 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편의점·카페·외식·영화관·패션·뷰티·가전 매장까지 전방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도 예고했다. 현재 신세계면세점, 현대면세점과 손잡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에 토스 페이스페이 도입도 추진 중이다.

토스의 전략 또한 기존 토스 생태계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방향이다. 가맹점이 토스 앱 안에서 온라인 매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용자는 앱인토스에서 매장 검색과 예약, 혜택을 확인하고 현장에서는 페이스페이로 1초 만에 결제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결제 후에는 자동 적립과 쿠폰 발급, 재방문 예약까지 가능하다.

GS25에서 고객이 토스 '페이스페이'로 결제하기 위해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이와 달리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중심이 아닌 기존 'QR·바코드 결제'를 지속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관련해 지난 4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박정호 카카오페이 총괄리더는 "결제 단말기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총괄리더는 네이버페이와 토스의 단말기 사업에 대해 "경쟁사의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은 높은 초기 설비 투자비를 수반하는 전략"이라며 "밴(VAN·부가통신사업자)사와 포스(POS·판매관리시스템 단말기)사 등 기존 업체들과 협력이 아닌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말기 사업이 "소상공인 매장 중심이라 대형 프랜차이즈 공략에 한계가 명확하고, 단순 결제 수수료만으로는 충분한 기대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말기 등 별도 하드웨어없이 QR·바코드 결제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추후 가맹점에 제공하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 마케팅 도구'도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KIS정보통신, NICE정보통신, 비버웍스, 오케이포스, 유니온소프트, 한국정보통신 등 8개 밴(VAN)·포스(POS)사와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 확산 및 단골 확보 마케팅 지원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하드웨어 인프라로 특정 결제수단을 유도해 시장장악력을 높이는 것보다 밴사, 포스사 등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QR오더 보급을 통해 가맹점, 사용자, 사업자 모두에게 이로운 결제 생태계를 만들어 마켓쉐어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와 토스의 단말기 중심 경쟁과 카카오의 QR결제 확장 전략이 맞붙으며 '카드 없는 결제' 시장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됐다고 관측한다.

궁극적으로 네이버페이와 토스 양사는 카드, 휴대폰을 꺼낼 필요 없는 미래 결제 시장을 정조준한다. 두 회사 모두 오프라인 현장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를 끝내는 얼굴결제 서비스를 오프라인 확장 핵심 기술로 내세운 요인이다. 얼굴결제 상용화 시 이용 고객들의 플랫폼 '록인(Lock-in·고객 고착화) 효과' 극대화를 기대한 것이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QR 결제' 저변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보안 등 우려가 있는 얼굴결제보다는 익숙하고 검증된 QR결제 체계에 소비자 선택이 몰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들 간편결제 3사 모두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각자 보유한 플랫폼 생태계에 소비자를 록인하는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소비자 확보에 실패한 업체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뒤처질 수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현금 중심 결제에서 카드 결제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뤄진 것처럼 지금도 결제 방식의 전환기에 있다"며 "결제 습관은 한 번 굳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업체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