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시위소찬…이재명·정성호·노만석 내려오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예산국회를 앞두고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가 정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번 사태를 '외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요구와 함께 탄핵카드까지 꺼내며 열을 올리고 있다. 대상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정, 오후에는 경기 과천시에 있는 법무부를 찾아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은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대회에서 이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장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퇴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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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법무부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1 ryuchan0925@newspim.com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시위소찬이라는 말은 공직자가 그 자리를 감당할 능력이 안되면 국민의 세금을 그만 축내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장관, 노만석 대행은 즉시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의 핵심은 누가, 언제, 왜 항소 포기를 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느냐다"라며 "반드시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원외에서 여론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날 대검·법무부 규탄대회를 실시한데 이어 12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전국 당원들이 모이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정부투쟁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의힘은 지난 9월 대구와 서울 등에서 실시한 장외투쟁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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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법무부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5.11.11 ryuchan0925@newspim.com |
원내에서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탄핵까지 추진할 뜻을 밝혔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적의원 1/4 이상 요구가 있으면 특정사안에 관해 국정조사가 가능하다.
대장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정성호 장관 탄핵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고,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상은 정 장관이지만, 국민의힘은 탄핵 대상에 이 대통령의 이름까지 올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경고 차원에서 탄핵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30차례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미 정치적 수사로 변모한 탄핵이 더이상 큰 부담은 아니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대검찰청 앞 규탄대회에서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 즉시 법원은 이재명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righ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