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스타톡] '컴백' 루시드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지?란 생각으로 노래"

기사입력 : 2025년11월12일 12:48

최종수정 : 2025년11월12일 12: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년 만에 열한 번째 정규앨범 '또 다른 곳'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가 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자유에 대한 노래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음악적 연대를 담고 싶었어요."

섬세한 감정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3년 만에 열한 번째 정규앨범 '또 다른 곳'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으로는 겨울과 봄, 깊게 그늘진 어둠과 그 어둠을 이겨낸 눈부신 햇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절망 속에서도 함께 희망을 품고 연대하며 지금과 '또 다른 곳'에 다다른 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사진=안테나] 2025.11.12 alice09@newspim.com

"앨범을 발매하면서 한편으로는 되게 두렵기도 해요.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들릴까 가늠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이 노래가 잘 닿아서 이어지겠지?'라는 기대감도 있고요.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웃음). 요즘에는 싱글 단위로 스트리밍으로,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시대인데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 포맷은 앨범이었어요. 가장 익숙해서 앨범을 고수하는 것도 있지만 한 사람의 뮤지션으로서 '제가 이런 스타일의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보여주고 싶은 것도, 들려드리고 싶은 것도, 앨범을 준비하며 느낀 것도 많기 때문에 앨범을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앨범은 타이틀곡 '꽃이 된 사람'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9곡을 통해 삶의 곳곳에 존재하는 명암의 순간을 투영했으며, 서로 다른 풍경과 극적인 감정이 교차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곡은 결국 응원으로 귀결된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노래하는 입장에서 '나는 무엇을 노래할 것인가?'와 '지금 나에게 큰 화두는 무엇인가?'였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화두는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지?'였고요. 해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전쟁부터 학살, 독재, 혐오라는 말들이 10년 사이에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그런 부분이 곡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 내 안에 있는 나라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노래할 수 있었지만 조금 멀리 있는, 직접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사진=안테나] 2025.11.12 alice09@newspim.com

'또 다른 곳'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곡들이 각 수록됐다. 특히 '레미제라블 파트.3'는 2009년 발표한 파트 1,2에 이은 무려 16년 만의 연작으로, 세계 각지의 시민들이 저항하는 소리가 샘플링돼 있다.

"'늙은 올리브나무의 노래'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위한 노래인데, 토착민을 쫓아내는 방법으로 올리브 나무를 뽑아낸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몇 백 년이 된, 그들에게는 조상의 산소와도 같은 느낌의 나무들인 거예요. 그들을 보면서 직접 무언가는 할 수가 없지만 연대를 하고 싶었어요. '레미제라블'의 경우 시민들의 항쟁에 대한 소리를 한번 이 노래로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주의 소리, 서울의 소리, 미얀마, 홍콩 시위 등을 샘플링해서 넣어놨어요. 중간에 '자유'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결국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자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왜곡되거나 신파적이거나 감상적으로 빠지는 건 경계하면서 노래를 만들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음악인으로 연대할 수 있다면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지만, 각 곡들은 그렇게 무겁게만 흘러가진 않는다. 타이틀곡 '꽃이 된 사람'은 심플한 구성의 사랑 노래며, 9번 트랙 '춘분'은 폭발적인 드럼과 퍼커션이 귀를 사로잡는 노래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11.12 alice09@newspim.com

"사실 타이틀곡은 제가 정하진 않아요(웃음). 여러 곡을 만들고 회사한테 앨범에 어울리는 곡을 정해달라는 편이거든요. 저보다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잖아요. 회사에서 2개의 곡을 타이틀곡 후보로 올렸고, 블라인드 투표를 했는데 결국 '꽃이 된 사람'이 됐어요. 이 곡이 가장 쉽게, 직관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노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도 최근 '더 시즌즈' 녹화를 하면서 이 곡을 불렀는데 '이 곡이 타이틀이 되어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타이틀곡을 직접 정하진 않지만, 2~3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 만들었기에 은연중에 앨범의 전체적인 메시지와 부합되는 곡도 생기기 마련이다. 루시드폴은 "앨범 명인 '또 다른 곳'과 가장 부합하는 곡은 '등대지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곳'이라는 이름이 아홉 곡을 다 묶고 있지만, 앨범명과 가장 부합한 곡을 꼽자면 '등대지기'라는 생각을 했어요. 직접적으로 우리 함께 연대를 하자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10년 전에 나온 세월호 사태를 그렸던 '아직 있다'라는 곡에 응답과도 같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등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거든요. 그런데 회사 투표에서 32대8로 졌습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