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86포인트(0.68%) 상승한 4만8254.82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1포인트(0.06%) 전진한 6850.9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1.84포인트(0.26%) 내린 2만3406.46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해제에 대한 기대가 이날 주식시장을 띄웠다. 중단됐던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고 연방 정부 시스템이 정상화하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는 미 노동부는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11월 지표 수집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지시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 지표가 아예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5.4%로 반영 중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1.36% 올랐고 금융업도 0.90%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에너지업종이 1.42%의 약세를 보였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18% 내렸다.
특징주를 보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전날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의 매출 성장 기대로 9.00% 상승했다. 수 CEO는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AMD의 매출이 향후 3~5년간 연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AMD의 강세는 거품 우려의 AI주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오라클은 3.87% 내렸으며 메타플랫폼스도 2.88% 하락했다. 다만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각각 0.93%, 0.33% 상승했다.
은행주는 미 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를 지지했다. 골드만삭스는 3.55% 올랐고 JP모간 체이스도 1.55%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bp(0.05%포인트) 하락한 4.059%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7bp 내린 4.655%로 떨어졌다.
다만 이날 진행된 미 10년물 국채 입찰이 다소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국채 일부 매도가 발생해 수익률 하락 폭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연준의 금리 정책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1bp 내린 3.559%를 기록했다.
향후 몇 분기 동안 국채 발행 규모를 동결할 것이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발언과 지속되는 노동시장 약세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영향이다.
달러 가치를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측정한 달러지수는 0.05% 상승한 99.50, 유로화는 0.04% 오른 1.15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는 0.33% 오른 154.66엔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55.04엔까지 상승해 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내각은 낮은 금리를 선호하며, 일본은행(BOJ)과 긴밀히 협력하길 원한다"고 밝히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4,202.20달러로 2.1% 올랐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전 1시 58분 온스당 4,195.77달러로 1.7% 상승하며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날 배럴당 2달러 넘게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62.71달러에 마감하며 전날보다 2.45달러(3.76%) 하락했다. 전날에는 1.7% 상승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58.49달러에 마감하며 2.55달러(4.18%) 내렸다. 전날에는 1.5% 상승 마감했었다.
수급 균형 전망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번 보고서에서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으로 인해 내년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와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OPEC이 그동안 예상해온 "2026년 공급 부족" 전망에서 물러선 것이다.
유럽 증시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4.10포인트(0.71%) 오른 584.23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93.40포인트(1.22%) 뛴 2만4381.4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82포인트(0.12%) 전진한 9911.4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5.01포인트(1.04%) 오른 8241.24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53.76포인트(0.80%) 상승한 4만4792.64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7.00포인트(1.39%) 오른 1만6615.80으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이번주 후반에는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긍정적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주 실적이 주가 상승을 강하게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의 금융주는 연간 주가 수익률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은행 비중이 높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들의 주가지수와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주가지수가 이날 각각 1.98%, 1.61% 상승하며 전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종목별로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는 3분기 순이익이 6억17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억8900만 유로를 상회하면서 2.6% 올랐다. ABN암로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NIBC 은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12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71% 오른 8만 4446.5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70% 상승한 2만 5875.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인도 비하르주 선거 출구조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 것도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자 자신감을 강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이 타결될 경우 미국의 대인도 관세가 현재의 50%에서 15~1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섬유·보석·주얼리 등 섹터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이날 니프티 정보기술(IT) 지수가 약 2% 상승하며 3거래일 누적 상승 폭을 5%로 확대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