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광고로 투자자 유인
대포계좌로 자금 세탁 시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투자 전문인력을 사칭해 허위 비상장주식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수백억 원 상당을 편취한 투자리딩방 사기 일당이 무더기고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유사수신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콜센터 관리자 A씨 등 118명을 검거해 이 중 28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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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콜센터 조직원을 검거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2025.11.19 |
이들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위 비상장 주식 사이트를 개설하고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 284명으로부터 245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과 조직관리팀, 콜센터, 자금세탁책, 유인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범죄조직을 구성한 뒤 '원금 보장', '고수익 투자' 문구로 SNS 광고를 게시하고 피해자들을 가짜 투자 사이트로 유인해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며, 유인조직은 광고업체를 운영하면서 피해자를 메신저 강제 초대나 문자 발송, 인터넷 게시글로 유입시켰다.
콜센터 조직은 인적이 드문 재건축 빌라촌에 사무실을 차리고 감독을 피해가며 투자 성향을 관리하는 등 치밀하게 운영했다.
피해자 284명이 입은 피해액은 총 245억 원으로, 1인당 평균 피해 금액은 8600만 원, 최고 피해액은 18억 7000만 원이었다. 자금세탁 조직은 대포계좌를 이용해 피해금을 현금, 수표, 가상자산으로 세탁했으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수법을 지속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소유 부동산 6억76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현금 1960만 원, 명품 43점 등 총 1억10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대포폰 107대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방 사기는 보이스피싱보다 진화한 신종 금융범죄로, 조직적이고 첨단화된 수법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서민 재산을 노리는 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