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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션스토리] (하) "사심 버리고 몸 던져라"…'5선' 황우여, 장동혁에 전한 '선택과 집중'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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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직위보다 역할…영·욕 모두 감내해야"
"야당은 선택과 집중…국민 호응 얻는 정치 필요"
"옛날로 돌아가도 기쁜 마음으로 정치할 것"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정치 후배이자 판사 후배인 장동혁 자당 대표에게 "사심을 버리고 몸을 던져 헌신하라"고 조언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역임한 황 상임고문은 21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폴리티션스토리'에 출연해 정치 철학과 보수정당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상임고문은 "지도자 자리에 있는 기간은 아주 짧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서 보람있게 써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다 불태워 우리 당, 궁극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황 상임고문은 이어 "국민이 뼈아프게 느끼는 부분을 딱 잡아서 해결될 때까지 설득하고 투쟁해야 한다"며 "여당이 하는 부분에 대해 고칠 것은 고치고, 막을 것은 막아가며 당운을 걸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황 상임고문은 정치인이 직위보단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야 하며, 영광과 비난을 함께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상임고문은 "정치를 하면 영(榮)과 욕(辱)을 같이 받아야 한다. 비난을 받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고, 나의 실패로 연결될 수 있더라도 가야 하는 자리가 있다"며 "그럴 때 결말과 평가만 생각하고 자리에 연연하면 큰일을 망친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미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결국 모두가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뉴스핌TV]

1947년 인천에서 태어난 황 상임고문은 송림초·인천중·제물포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69년 제1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를 비롯해 춘천·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을 끝으로 법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어 황 상임고문은 1996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6대부터 19대 총선까지 인천 연수구에서 내리 당선되며 5선 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국회 선진화법안 등을 통과를 주도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첫 새누리당 대표를 맡았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올해는 21대 대선 경선과 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이자 당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황 상임고문과의 폴리티션스토리 인터뷰 내용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핌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정인 기자, 이하 신 기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하셨습니다. 당시 가장 보람 있었던 교육 정책이나 업적이 있으시다면

▲(황우여 상임고문, 이하 황 상임고문)
제가 그때 중점을 둔 건 직업이었어요. 플라톤이 '국가는 뭘 해야 되는 거냐'고 하면 '그 개인의 소질을 발견해서 나중에 직업으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교육을 담당하는 게 국가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건 플라톤의 탁견이고 지금도 그 정신은 이어진다고 봐요.

우리가 태어날 때 어떤 소질과 재능이 있잖아요. 이런 걸 우리는 '꿈과 끼를 살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러한 것을 중학교 때 발견하는 거예요. 중학교 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담임 선생님이 보면 얘는 뭐가 맞겠다라는 것이 나타나요. 그게 평생 가는 거거든요. 개성과 특성과 재질을 발견해서 거기에 맞는 직업을 하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빨리 발견해서 교육을 직업과 연관시켜주는 거예요.

공부는 따로 하고 취업은 따로 하고 자기가 앞으로 살아가는 길은 또 다르고 이렇게 하면 낭비와 혼란과 불만이 많아지죠. 근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을 선택해서 그 길로 간다 그러면 그거는 정말 행복하다 이거죠. 그러니까 행복의 조건이 그 직업과 소질과 교육 내용이 어울려야 돼요.

그런데 남자 같으면 군대를 가잖아요. 군에 가서 복무하는 것과 나중에 취업하는 것이 이게 다 엇박자가 나면요. 젊은 애들은 낭비와 혼란이 생겨요. 이스라엘 같으면 고등학교 나오고 군대를 가는데 그 군대의 어느 부대에 가느냐에 의해서 그 직장이 이미 정해져요. 저도 해병대를 1년 근무를 했습니다만 해병대 나오면 우리 영원한 해병이다 그래 갖고 해병대 후배 보면은 무조건 끌어주거든요. 어느 부대 나왔냐 그러면 그 부대의 선배들이 가 있는 직장은 보장이 되는 거예요. 그것이 아주 잘 정비가 돼 있어요. 그래서 이스라엘은 적어도 80~90%가 연계가 된다 이렇게 봐요. 교육과 군과 직장이요.

우리는 그것이 한 40%대였는데 제가 교육부 장관한테 국방부하고 이렇게 연계해서 그걸 한 60%로 올리자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어요. 이걸 80% 정도까지 올려서 군대가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 더 심화 교육이 있고 그게 현장 실습이 되도록 하고. 거기 나오면 금방 경리라고 그러면 경리로 가고 또 예컨대 화공이라면 화학부대 같은 데 있다가 글로 가고요. 요새는 컴퓨터나 전자 쪽이라면 그쪽 하고요. 여러 가지 연계점을 찾아서 될 수 있는 대로 그렇게 해 주는 거죠.

예컨대 해군 그러면은 해양 분야가 얼마나 많아요. 거기하고 연계하고 이렇게 하는 것을 잘 국가가 정비해 줘야 되겠다. 그래서 교육부도 일 학습 병행이라고 그래가지고 공부하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수입도 올리고 공부도 하고 독일 같은 데 보면은 다 고등학교 때 직장을 이미 정해요. 그래서 직장에 가서 실습을 해요. 그 실습에서 문제가 되는 건 학교에 가서 배우고요.

이렇게 이게 이 학습이 연계가 되니까 애들이요.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거예요. 교육 내용도요. 아주 실질적으로 예를 들면 화공을 한다 그럴 때는 화장품 회사도 다니고, 무역을 공부한다 그러면 무역 회사에 취업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는 거하고 직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이 많은 편차가 있어요. 재교육을 몇 년 시키거든요. 그거를 없애자 이런 것을 그때 교육부 장관으로서는 굉장히 노력을 하려고 그랬죠. 그래서 그것이 잘 좀 정착이 되면은 저는 좋겠다. 그래서 후임 장관들께서도 아마 노력을 하시겠지만 우리나라가 그렇게 해야 젊은이들이 취업 걱정을 안 해요.

-(신 기자)
국민의힘 얘기로 조금 돌아가 볼게요. 지금 야당으로서 보여줘야 할 가장 시급한 변화는 무엇일까요?

▲(황 상임고문)
제가 얘기 말씀드리는 거는 이슈를 집중해라. 사람의 능력이나 당도 능력에 한계가 있거든요. 그 모든 걸 다 한꺼번에 하려고 그러다 보면 그게 어려워요. 당력도 집중이 안 되고 문제 해결 할 수만 있다면 한꺼번에 다 하면 좋겠지만 예를 들면 예전에 제가 그 얘기를 자주 하는데 우리가 여당일 때는 우리가 노동법을 강행 통과하려고 그랬거든요.

정리해고제를 넣자고 했는데 그땐 굉장히 진취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발이 컸어요. '해고는 못하는 건데 정리해고라니' 이렇게 얘기가 나와서 민주당의 주도 하에서 우리가 그걸 다시 돌려놨어요. 재개정을 해 가지고 했는데 이미 노동계를 비롯한 민심이 기울어서 정권을 놓쳤거든요.

거꾸로 민주당이 집권한 다음에는 사립학교 개혁을 주도하면서 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뭐 이런 문제를 가지고 막 문제를 만들었어요. 저희가 집중적으로 '그건 안 된다. 왜 교육을 건드리느냐. 교육은 그렇게 통제 하에 있으면 안 된다' 그러면서 특히 사립학교 보호에 앞장섰더니 많은 사립학교와 국민이 호응하면서 민주당이 주도했던 그 법을 재개정해서 다시 원상 회복을 해줬어요. 100%는 아니더라도요.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권을 내놓는 계기가 됐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큰 실수를 했을 때는 정권을 내놔야 된다. 이번에 민주당이 전부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는 아주 국민이 뼈아프게 느끼는 거를 딱 잡아서 해결될 때까지 그것을 설득하고 투쟁하고 또 여러 가지로 노력을 경주해서 집중해서 그걸 바꿔놔야 된다. 그걸 막아내야 된다. 그렇게까지 하는 거는 숫자에 불구하고 국민의 호응이 있으면 되니까 그렇게 선택과 집중한 다음에는 줄기차게 진행해서 그 결말을 보도록 해라.

그래서 그 결과가 우리가 이렇게 노력해서 이런 거를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할 때 국민이 세금을 내서 야당을 지지하고 또 이렇게 키우는 그런 보람이 있는 거 아니냐 그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야당이 된 다음에는 여당이 하는 것을 뭔가를 딱 이렇게 규정을 해서 고쳐야 될 거는 우리가 당운을 걸면서 고치고 또 막을 거는 막고 이렇게 해서 집중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 기자)
제가 현장에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건강한 견제나 싸움을 하는 거는 참 좋다고 보는데 그게 아니라 이번 국정감사 때도 보면 서로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이나 욕설을 하는 게 국민들이 볼 때 정치의 품격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이런 건 어떻게 회복을 해 나가야 할까요.

▲(황 상임고문)
맞습니다. 그것도 또 하나의 미연인데 우리 보수의 특징이 품위 있는 거거든요. 영국 신사는 어떨 때라도 정장을 입어야 된다는 그런 식의 신사도가 있잖아요. 우리 보수는 전통적으로 품위 있는 신사도의 정당이었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급하다고 그래서 그걸 흐트러뜨리지 말고 자세를 잘 유지하시면 국민이 그런 거 가지고 덜 싸웠다 그러지 않거든요. 어떤 성과를 못 냈을 때 덜 싸웠다 그러지. 그러다가도 성과를 내면 되니까. 우리는 오히려 정치의 품위를 지키는 '대한민국 정치의 품위는 우리 보수당인 우리 국민의힘이 지키겠다' 이런 자세를 보일 때 국민들이 '참 그런 거는 좀 점잖고 잘하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도록 해줬으면 합니다.

-(신 기자)
그러려면 신뢰 회복이 급선무일까요?

▲(황 상임고문)
그렇죠. 그런 하나하나가 쌓여서 신뢰라는 큰 연못이 되는 거지 하루아침에 안 되죠. 조금 시간도 걸리고 여러 가지 비판과 심지어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줄기차게 이렇게 하면 그게 이제 우리 당의 색깔이 되죠.

-(신 기자)
네. 고문님, 그간 정말 다양한 중책을 맡아 오셨는데 오랜 정치 생활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황 상임고문)
정치라는 것은 그야말로 제 개인적인 소신에서 나오는 건데 우리 성경에서는 이 땅에서 하는 정치도 하늘나라 그 이상이죠. 신의 도성 그리고 전통적인 이상 국가라고 하면 신국(神國) 개념이 있거든요. 그걸 땅에다 구현하는 것이 우리들의 정치다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 중에 하나예요. 그 하늘나라의 모습은 먹고 마시는 이런 경제에 너무 쏠리는 게 아니라 '나라와 의를 구한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에요.

그 내용은 신앙을 잘 지키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추구하고 의와 평강과 희락에 있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기쁨이 있어야 돼요. 정치라는 게 무섭고 짜증이 나고 막 괴롭고 이렇게 분위기를 몰아가는 건, 기독교에서는 그런 정치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어떤 나라에는 지도자가 엄숙하고 무섭고 그렇지만 요새 현대의 선진국들은 정치는 위트가 있고 유머도 있고 똑같은 얘기라도 윈스턴 처칠 같은 사람들을 보면 상대방을 뼈아프게 비난하는 것 같으면서도 거기에는 페이소스(pathos)와 유머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대방도 뭐라고 그럴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 정치가 흘러가니까 그래서 이게 기쁨이 있는 정치를 구현해 주고 그리고 우리나라 자체도 기뻐지죠. 당도 기쁨이 있고요. 그러면은 생산성이 높아지고 서로 협력할 기반이 생기고 그래서 저는 이 기쁨이라는 실학의 개념이 정치에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국가도 그런 기반에 있어야 화목하고 더 생산적이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신 기자)
그래도 참 힘든 일도 많으셨을 텐데 그런 와중에도 한결같이 평정심을 유지하신 비결이 있으실까요?

▲(황 상임고문)
그렇죠. 엄청 비난도 받고 어떤 땐 뭐 오해도 받고 그러잖아요. 정치를 하면 영과 욕을 같이 받아야 돼요. 나는 영광만 받고 칭찬만 받겠다 그럴 수가 없어요. 어떤 때는 이게 욕 먹는다, 비난을 받는다 하더라도 해야 될 일이 있고요. 어떤 때는 이거는 나의 실패로 연결될 수도 있다라고 해도 그 자리에 가야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영과 욕을 다 받아들이겠다 하는 자세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 결말에 나중에는 어떻게 평가될까 그것을 생각을 하고 또 자리에 연연을 하면은 큰일을 망쳐요.

그러니까 어떤 자리나 직급보단 미션에서 내가 뭘 해야 될 건가라는 것을 분명히 정해서 그거를 해 나가는데, 그런데 그 미션은 대개 내가 누구를 끼고 누구를 보호해야 되고 누구와 같이 사랑하면서 이것을 이룰까 그리고 그분들이 지금은 아프고 괴롭지만 언젠가는 나하고 같이 하면서 정치를 통해서 기쁘게 되고 행복하게 될까 이거를 염두에 두고 하면은 그 자체가 정치죠.

뭐 장관을 했다든지 당 대표를 했다든지 아니면 뭐 심지어 대통령을 했다든지 그 자체는 그렇게 큰 가치가 있는 건 아니고 대통령으로서 뭘 했느냐 당 대표로서 뭘 했느냐 장관으로서 그럼 뭐를 추구했느냐 이것만 남는다. 특히 우리 국회의원들은 입법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신 기자)
일을 하시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으셨을 텐데 돌이켜 봤을 때 '그때 이 선택이 내 정치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하시는 부분 하나만 꼽자면

▲(황 상임고문)
초선 때인가 재선 때인가 그때 신문 기사에 어떤 한 소녀가 동네에서 윤간을 당한 거예요. 그래갖고 얘가 음독을 했어요. 그때 전주 예수병원인가 사경을 헤맨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밤중에 병원에 우리 아내하고 같이 갔어요. 아내가 애가 어떤지, 혹시 우리가 도울 일 있으면 돕자 그러고 갔더니 병원장부터 해서 그때는 참 국회의원을 존중해 줬거든요. 다 안내해 주고 설명해 주고 아기는 이제 중환자실에 있으니까 보지 못했지만 좀 부탁할 것도 하고 또 서울에 와서 할 것도 하고 대책도 세우고 그러는 거를 머리에 두고 올라왔거든요.

올라오는 차에서 이제 우리 집사람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국회의원 배지가 옛날의 마패 같다 이거예요. 이 배지를 달면 모든 문이 열린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이 문을 열어서 좋은 곳으로 또 행복하고 아주 승리하는 그걸로 갈 수가 있다 이렇게 소중한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경험 이후로는 이 국회의원이라는 배지의 힘이 아주 옛날 조선시대 때 마패 어사 마패요 하는 것 같이 강한 거니까 이걸 잘 써야겠다, 정말 보람 있게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각을 많이 정리했죠.

-(신 기자)
만약 40대의 황우여로 돌아가도 다시 정치의 길을 선택하실 건가요?

▲(황 상임고문)
지금은 변호사 하니까 이거 만족하거든요. 그때그때 주어진 거에 만족을 하는데 다시 정치를 하라 그래도 저는 아주 기쁘게 할 거예요. 하는데 제가 실수를 많이 하고 또 이렇게 똑바로 못 가고 헤맨 적도 있고 그러니까 만약에 다시 한다면 그런 걸 정리해서 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 기자)
고문님처럼 지금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도 판사 출신이잖아요. 혹시 지도부에게 조언을 전하신다면.

▲(황 상임고문)
지도자 자리에 계시는 기간이 아주 짧아요. 짧기 때문에 그 시간을 아주 소중히 여겨서 보람 있게 쓰셔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사심을 버리고 몸을 던져서 헌신하시는 게 좋아요.

이게 헌신이라는 거는 그 희생하는 거 아니겠어요? 희생은 목숨을 내놓는 거예요. 그 희생은 제물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운 자리죠. 어려운 자리라는 거를 다 아니깐 본인이 짧은 기간이지만 그때는 자기 자신을 다 불태워서 우리 당, 궁극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내가 이제 모든 걸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을 할 겁니다.

-(신 기자)
네, 희생정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문님 이제 마무리하면서 정치를 한 단어로 정의하신다면.

▲(황 상임고문)
정치는요. 연극의 한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우리 사회에서 이것이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그럼 거기에 이 역할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하나를 내가 맡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배우가 그 역할을 잘해야 그 작품이 살잖아요. 마찬가지로 주어진 역할이 있을 때에는 그것이 정치라 하더라도 그거는 나는 배우다 이렇게 생각해서 그 역할에 역할을 살려야죠. 내 거 이상의 뭐가 있거든요. 그럼 우리가 '그 사람 명배우다' 그러고 감동도 받고 그럴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역할을 잘 하면은 멋있는 드라마가 한국에서 펼쳐지는 거죠. 그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신 기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정치인들이랑 정치 꿈나무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황 상임고문)
혹시 정치를 하려고 그러는 분들이면 책을 좀 많이 읽고 옛날에 특히 병법 있잖아요. 병서 이런 것도 읽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거는 신앙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 제 개인 생각이에요. 신앙적인, 궁극적인 진리라고 그럴까 궁극적인 가치에 대해서 적립이 돼서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가지 원칙과 철학에 따라서 움직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신 기자)
감사합니다. 고문님 앞으로도 신뢰의 보수, 사랑의 정치 위해 힘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황 상임고문)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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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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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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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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