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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33명 기소하고 150일 수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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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종섭·조태용 등 대거 재판행…구속기소는 임성근 1명
이명현 특검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 흘러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순직해병 관련 의혹을 수사한 채해병 특별검사(특검)가 28일 수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특검은 150일간 수사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총 33명을 재판에 넘기는 결과를 냈다.

우선 채해병 특검을 이끈 이명현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 직접 브리핑에 나서 "우리 특검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해병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 책임의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권력 윗선의 압력이 어떻게 가해졌는지 밝히기 위해 출범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1.28 choipix16@newspim.com

이어 "어떠한 외압에도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수사에 진력해 왔다"면서도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많은 증거가 사라졌고 당사자 간 말맞추기 등 진술 오염도 심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채해병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은 채상병 사망 사건, 이에 대한 윤 전 대통령 및 대통령실 등의 수사외압 사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외압 의혹 사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사건, 구명로비 의혹 사건이었다.

이 특검은 "사망 피해자가 있는 이 사건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사했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무리한 작전 통제·지휘가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당초 이 사건을 발생 직후부터 수사했던 해병대수사단의 결론과 같지만, 해병대 하급 간부들은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봐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를 밝혀내고,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직권남용 범행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공수처의 수사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한 공수처 부장검사들이 공수처 지휘부를 장악해 채해병 사건 수사를 방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검은 공수처 전 부장검사 2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현 공수처 처·차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 전 장관 도피 사건과 관련해서도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외국으로 내보내도록 지시하고 대통령실, 외교부, 법무부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지시를 이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법령에 명시된 절차와 요건이 모두 무시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 등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선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멤버인 송호종 씨의 부탁을 받아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부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결국 이들을 기소하는 데 이르지 못했다. 이에 이 특검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증인신문을 통해 수사외압의 동기와 배경이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특검은 경북경찰청청 관계자 직무유기·수사정보 누설 사건, 국가인권위원회의 은폐·무마·회유 사건 등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넘길 예정이지만 여기서도 구명로비 의혹은 빠지게 됐다.

이에 대해 정민용 특검보는 "구명로비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게 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시도들이 어떻게 현실화됐는지 밝히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은 맞다"며 "구명 로비는 별도의 사건으로 있지 않아 국수본에 인계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 7월 2일 수사를 시작해 이날까지 총 150일간 수사를 진행했다. 준비기간은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19일이다.

수사 인력은 일부 기간 파견·재직자를 포함해 총 131명이었다. 이 특검을 포함해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등 4명의 특검보, 39명의 특별수사관, 파견공무원은 79명, 행정지원요원은 8명이었다.

압수수색은 총 185회, 포렌식 분석은 컴퓨터 및 저장매체 299대와 모바일기기 114대, 계좌 확인 및 추적은 7건,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 허가 청구는 25건이었다.

특검 수사로 윤 전 대통령, 이 전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총 33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구속기소는 임 전 사단장 단 1명이다.

끝으로 이 특검은 "짧지 않은 수사 기간 내내 사명감을 가지고 불철주야 수사에 매진했던 특검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마치고 특검 관계자들과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11.28 choipix16@newspim.com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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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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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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