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한국노동경제학회, 택배기사 생계 직격탄..."야간 택배 규제, 근로자 83.7% 반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성대 박영범 교수 연구, 택배 근로자 실태 조사 발표
제한 시 64.9% "생계 어려움", 39.6% "소득 보전을 위한 추가 업무 증가 우려"
높은 소득·업무 효율, 야간근무를 자발적으로 선택...배송 규제 반대 의사
주 7일 배송 서비스 금지, 국민 편익과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심야 배송 규제가 택배 근로자 생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동경제학회는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박영범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실시한 '야간택배 근로자 실태 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결과를 12월 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용 형태 및 근무 환경 다양화에 따른 야간택배 배송 근로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정부 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결과, 야간택배 근로자들은 업무 시간을 높은 소득과 업무 효율로 인해 자발적으로 선택했으며, 심야 배송 제한이나 업무 시간 규제 시 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택배 노동자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에 앞서 택배 노동자의 심야 노동과 과로사 해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23 yooksa@newspim.com

◇야간배송, 높은 소득과 업무 효율성으로 근로자 생계 개선=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조사결과에 근거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약 581만원으로, 대부분이 주 5일 근무(76.2%)를 하며 하루 평균 9.58시간 동안 290여 건의 배송을 수행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3%가 소득에 '만족 이상'을 표했으며, 66.3%가 야간택배 업무를 시작한 이후 생계가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야간배송을 선택한 주된 계기는 '수입이 좋아서'(51.5%)였고, 가장 큰 장점으로는 '원활한 교통과 적은 방해로 인한 높은 업무 효율'(1순위 65.8%, 1+2순위 합산 85.6%)을 꼽았다.

이러한 높은 만족도(평균 3.7점/5점 만점)를 바탕으로, 야간택배 근로자 중 78.2%는 향후에도 업무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영범 교수는 "야간배송이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고 생계를 영위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집화센터에서 배송일을 돕고 있다. [사진=인천시]

◇택배배송 업무시간 규제, 곧 소득 감소와 생계 위협 직결= 야간택배 근로자들은 업무 시간의 자율적 결정에 86.6%가 동의하는 등, 스스로 업무 방식을 결정하려는 의지가 높았다.

특히, 정부가 건강권 보호를 위해 심야 시간대 배송을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83.7%가 반대했으며, 주/야간 배송 교대제 도입 추진에도 90.6%가 반대하여, 규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뚜렷했다.

근로자들의 소득 유지 의향은 강하게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로 인해 휴무일을 확대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0.3%에 달했다. 이는 택배배송 근로자들에게는 휴식권보다 소득이 직업 선택의 핵심요소임을 방증한다.

만약 야간배송이 규제로 인해 불가능해질 경우, 가장 큰 영향으로 꼽은 것은 '소득 감소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 (64.9%, 중복응답)이었으며, 소득 보전을 위해 '업무 시간 증가'(39.6%, 중복응답)가 뒤를 이었다. 야간 업무를 못하게 될 경우, 53%는 주간 업무 대신 배송 외 다른 물류 야간 업무 등 야간 업무가 가능한 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고수익을 위한 야간 업무 자체를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오네(O-NE) 배송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 서비스 금지 등 근로 제한 시, 택배배송 근로자의 추가 업무 우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정부가 심야 배송을 제한하거나 (택배기사 85.1% 반대), 주 7일 배송 서비스 금지 등 업무 시간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소득 의존도가 높은 택배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박영범 교수는 분석했다.

특히 야간 배송 경력이 짧고 젊은 근로자층에서 주 6일 근무 비중이 높고 월평균 휴무일이 짧은 경향이 두드러져, 이들에게 '주 7일 배송 서비스 금지' 정책이 시행될 경우 생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는 불가피한 소득 하락과 더불어, 택배기사의 이탈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더욱이, 근무 시간 규제가 도입되면 소득 보전을 위해 또 다른 일을 병행하는 등 총 근로 시간이 증가하여 근로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실질적으로 더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나아가, 주 7일 배송 서비스 금지와 같은 규제는 단순히 택배 기사들의 문제를 넘어 국민 다수의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연구에서는 지적했다. 특히 일부 사업자가 추가 인력 고용 없이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 달리, 추가적인 택배기사 고용이 불가피해져 물류 비용이 상승할 경우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비용 증가는 소상공인의 물자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주말·새벽 배송에 의존하는 맞벌이 가정의 생활용품 구매까지 제약하여 국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박영범 교수는 ""야간배송 근로자들은 스스로 선택한 일자리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괄적으로 규제가 도입될 경우 생계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근로자들이 실제로 호소하는 어려움은 안전과 생계가 직결된 배송 환경 및 시설 문제인 만큼, 정부는 명분 중심의 규제보다 현장 기반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