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제주·통영 우수 지자체 선정
드론 공공서비스로 인명 구조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K-드론배송 시행 2년차 성과를 공개하고, 올해 드론배송 우수 지방자치단체와 우수 업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드론배송 지역은 지난해 50개에서 166개로 확대되며 배송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 감시 등 공공서비스 드론 운영이 실제 인명 구조 등 안전 분야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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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한 UPS 드론 배송 시험비행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드론배송에는 23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44개 섬, 122개 공원 등에서 배송거점 58개와 배달점 230개를 구축했다. 드론배송 횟수는 총 5만236회(1만9276km)로, 서울에서 부산을 24회 왕복하는 거리다. 지난해 2993회(1만635km) 대비 75% 증가했다.
2년차 드론배송을 실시한 13개 지자체 중 주민 만족도 조사가 이뤄진 11곳의 만족도는 평균 73점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드론배송과 함께 드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도 병행됐다.
인천 섬지역에서는 갯벌 드론감시로 6명을 구조했고, 선박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암벽 사이 해양 쓰레기를 드론으로 운반했다. 보령시에서는 섬지역 폐의약품을 수거해 보건소로 이송했으며, 김천·울주·서산·여수·통영 등에서는 산불·해양 감시와 지역 안전순찰 등 총 838회 공공서비스를 수행했다.
올해 우수 지자체 1위는 고흥군, 2위는 제주도, 3위는 통영시가 선정됐다. 우수 업체는 니나노컴퍼니(1위), 마린로보틱스(2위), 프리뉴(3위)가 각각 선정됐다. 1위는 국토부 장관상, 2위·3위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이사장상과 항공안전기술원장상이 수여된다.
고흥군과 마린로보틱스는 올해 처음 드론배송을 시작한 지역·업체다. 드론배송 거점과 배달점을 신속히 설치하고 거금해양낚시공원에 생수·음식물·낚시용품 등 374회 배송을 수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와 니나노컴퍼니는 가파도·비양도 드론배송을 추진했다. 주민이 채취한 가파도 성게알과 비양도 해산물을 본섬 및 금능리 거점으로 역배송해 주민 생업에 기여한 사례로 선정됐다.
통영시는 달아항에서 연대도·용호도로 택배 물품을 배송하고, 해양순찰·환경감시 247회를 수행하는 등 섬 지역 불편 해소와 해양안전 측면에서 노력이 인정됐다. 프리뉴는 성남시·포천시 드론배송을 수행하며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성남 도심공원 내 난이도 높은 지역을 안전하게 배송한 점이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더운 기후 속에서도 드론배송과 안전순찰 등 공공서비스를 안전하게 수행한 지자체와 드론 업체에 감사드린다"며 "K-드론배송을 꾸준히 확대해 물류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편의를 높이고, 드론 비행 시 위험관리와 사후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드론배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