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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비싼 車값과 얇아진 지갑에 소형차·중고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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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에 소비자 부담 커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수년간 이어졌던 '고가 차량 구매 열풍'이 꺾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 이후 공급 부족으로 평균 신차 가격이 5만 달러(약 7300만 원)에 육박하며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마다하지 않고 구매를 이어 왔지만, 최근 재정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며 구매 행태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더 작은 차종을 선택하거나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대출 기간을 늘리거나, 할인 조건이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칼맥스 판매점에 있는 중고차들. [사진=블룸버그]

텍사스에서 자동차 매장을 운영하는 로버트 펠티어는 소비자 여력이 확연히 약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묻는다"며 "부채가 많고 월급에서 월급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매장 방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속도는 둔화됐고, 소비자들은 쉐보레 트랙스 같은 소형·저가형 모델에 더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자동차 업계는 2025년을 '황금기'로 기대했다.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반도체 공급 정상화 등이 맞물리며 3년 연속 판매 증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공급 부족으로 급등했던 신차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올해 초까지도 높은 가격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식기세척기부터 맥주까지 다른 소비를 줄이면서도 자동차 가격 인상은 잘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관세 부담, 고착된 인플레이션, 더 팍팍해진 노동시장이 겹치며 미국인들은 가장 큰 지출 항목인 자동차 구매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전기차(EV) 시장 둔화도 충격을 키우고 있다. 7500달러 규모의 EV 세액공제 종료 전 마지막 수요가 몰리며 3분기까지 제너럴모터스(GM)는 10.5%, 포드는 7.3%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세액공제 종료 이후 미국 EV 시장은 사실상 급랭했고, 10월 판매 속도는 1년 넘게 가장 낮았다. 이달(11월) 판매도 감소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소비 여력 약화 조짐이 곳곳에서 관측된다. 신차는 딜러 매장에서 더 오래 머물고 있고, 딜러들은 판매를 위해 '추가 할인'을 붙이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자동차 대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전체 가계의 자동차 지출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대형 딜러사들도 최근 분기 실적에서 신차 판매 이익과 마진이 줄었다고 밝혔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애널리스트는 "무언가 양보해야 하고, 보통은 딜러가 보조금을 더 얹어야 차량이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득 상위층은 여전히 고가 SUV·트럭 구매를 이어가며 업계 이익을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장이 '상위 20% 소비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경고를 낳고 있다. 키팅은 "시장 유지를 위해 우리가 상위 20% 가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변화도 뚜렷하다. 뉴욕 뉴로셸의 쉐보레 딜러를 운영하는 마이클 사사노는 최근 웹사이트와 매장 방문자 수가 모두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주저한다"며 "'지금도 월 500달러를 내는데, 700달러는 못 내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대신 차량을 오래 쓰려는 이들이 늘면서 서비스센터 이용은 되레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은 실제 구매 과정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아이다호 거주자 페트리트 주도 씨(35)는 사고로 차량을 잃고 새 차가 필요했지만, 신차 가격을 보고 "완전히 기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일주일 동안 10여 개 딜러를 상대로 가격 협상을 벌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에 제안을 거절했던 딜러들이 되레 다시 연락해 가격을 낮추는 상황을 경험했다. 결국 그는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를 선택했고, 딜러는 최초 제시가에서 약 5,000달러를 할인해 줬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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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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