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2일(현지 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미국 대표단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만남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 목표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 주요 정책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38포인트(0.07%) 오른 575.6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1.42포인트(0.51%) 상승한 2만3710.8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3포인트(0.01%) 내린 9701.8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39포인트(0.28%) 하락한 8074.61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95.35포인트(0.22%) 뛴 4만3354.83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4.10포인트(0.51%) 오른 1만6473.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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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등 미국 측 대표 2명을 만났다.
이 만남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게 된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패배를 당할 것"이라며 서방에 대한 위협 강도를 극대화했다.
이날 유럽의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헨솔트는 전날 하락세에서 반등하며 거의 3% 상승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물가상승률(잠정치)은 2.2%를 나타내며 지난달 수치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ECB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ECB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주가 1.1% 오르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세를 이어갔다.
스페인 은행인 산탄데르는 폴란드 자회사인 산탄데르 폴스카 은행의 지분 3.5%를 4억7300만 달러에 매각하면서 1.4% 올랐다. 이 거래로 산탄데르의 폴란드 자회사 지분은 9.7%로 줄었다.
오스트리아의 에르스테 은행도 바클레이즈가 이 은행 주식에 대한 평가를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자 3.7% 올랐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UK의 닉 손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은 안전 자산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고금리 때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종목"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화학 및 제약 업체 바이엘은 제초제 라운드업 관련 소송이 미 정부의 도움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12.08% 폭등했다.
바이엘은 라운드업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제기한 수천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는데, 미 법무차관이 1일 대법원에 주(州)법에 따른 청구인들의 소송을 제한해야 한다는 바이엘 주장을 심리하도록 촉구했다.
바이엘은 지난 2018년 600억 달러 이상을 들여 라운드업 제조업체인 몬산토를 인수했다.
프랑스 복권·온라인 게임 운영사 FDJ 유나이티드는 JP 모간이 이 회사 주식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하자 5.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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