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쉼터 운영·고층 건물 화재 예방 특별점검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상수도 동파 대비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체감 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한파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만큼 자치구·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파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오 시장은 특히 "취약계층이 추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파쉼터·동행목욕탕 등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얼마 전 홍콩이 고층 아파트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겨울철 건조한 기후로 화재 위험이 큰 만큼 고층 건축물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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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며 한파특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칼바람을 맞으며 출근을 하고 있다. 2025.12.03 yym58@newspim.com |
서울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일 저녁부터 독거 어르신 9285명·쪽방주민 189명의 안부를 확인했으며, 거리노숙인 813명 중 157명에게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거리에서 노숙하는 이들이 추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와 순찰 인력을 평소 대비 두 배로 배치했으며, 거리 상담과 순찰 횟수, 식사와 방한용품 지원도 늘렸다.
또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은 한파 기간 동안 1일 2식으로 늘리고 주 4회 밑반찬을 추가로 제공한다. 장애인과 만성질환자들에게도 담당 방문간호사가 찾아가 한랭질환 예방·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15일부터 서울 전역 1471곳의 한파쉼터를 운영 중이며, 응급대피소도 자치구청사 24곳에 마련해 한파 특보 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쪽방촌에는 동행목욕탕 5곳과 한파 대비 목욕탕 15곳, '기후동행쉼터'도 운영 중이다.
시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21만 가구에 난방 에너지원 구입을 위한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청은 동주민센터에서 이달 말까지 가능하다.
시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상황실'도 운영한다. 32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30여만 개의 보온재와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1만여 개를 확보했다.
시는 화재 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고층 건물 화재 예방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특별 소방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실시하는 '겨울철 종합대책'으로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한파에 취약한 계층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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