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쿠팡 이어 지마켓도 털렸다…연쇄 개인정보 유출, 반복되는 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쿠팡 3370만건·지마켓 무단 결제…이커머스 전반 신뢰도 붕괴 위기
저조한 보안 투자·내부 통제 실패, 반복되는 정보 유출 원인 지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과 지마켓에서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공동현관 비밀번호에 이어 무단 결제까지 이뤄지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보안 투자와 내부 통제 실패 등 구조적인 문제가 정보 유출과 2차 피해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유출에는 이름·전화번호·배송지 주소 등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2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yooksa@newspim.com

◆쿠팡에 이어 G마켓까지 터졌다...소비자 불안 ↑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지마켓에서 무단 결제 피해까지 잇따라 발생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의 출발점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달 말 3370여만 명 규모의 고객 계정이 무단 접근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일부 주문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다.

내부 감지 시스템이 작동했음에도 사고 인지까지 5개월이나 소요됐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한 쿠팡 고객 개인정보 침해 첫 시도는 올해 6월 24일로 추정된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최초 신고한 시점은 지난달 18일이다. 이날은 같은 달 6일 벌어진 침해 사고를 공식적으로 12일 뒤인 18일이 돼서야 인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보 유출 규모는 3370여만개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 공동 현관 비밀번호 등이다. 당초 파악했던 피해 계정은 4500개였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7500배 확대됐다. 이는 사실상 쿠팡 전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평가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을 한 번이라도 접속한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417만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휴면·탈퇴한 회원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질의에서 휴면 및 탈퇴 회원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휴면 및 탈퇴 여부와 관련 없이 피해를 본 모든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 탈퇴 후 90일이 지나면 개인정보를 파기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자상거래법상 결제 등 거래 기록은 최대 5년 보관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장기간 기록을 보관할 경우에는 다른 고객 정보와 분리해 저장해야 한다. 만약 쿠팡이 탈퇴 계정을 일반 회원 계정과 구분 없이 관리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G마켓, 식품 소상공인 400개사 성장 돕는다. [사진=G마켓 제공]

G마켓에서는 무단 결제 피해가 나타났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29일 D 일부 회원들 모르게 60건의 모바일 상품권 등의 결제가 이뤄지는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G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기프트 상품권이 무단 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1인당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

G마켓 측은 "해킹이 아닌 명의 도용 사고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외부 공격자가 취득한 이용자들의 계정과 아이디,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비밀번호 등을 도용해 무단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신고받은 금융감독원은 G마켓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G마켓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건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오히려 쿠팡 사태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쿠팡의 경우 개인 '정보' 유출에 그쳤지만, G마켓은 실질적인 '금전 탈취'로 이어졌다. G마켓 피해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재산상 손실이 발생해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쿠팡 정보 유출 사건 일지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뿔난 소비자...집단 움직임 본격화

대규모 유출과 도용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이커머스 플랫폼 어디에 정보를 맡겨야 하나"는 불신이 시장 전반에 번지는 분위기다. 소비자 반발 움직임도 거세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탈(脫쿠팡' 움직임도 목격된다. 그러나 탈퇴 과정이 6단계에 달하는 등 복잡한 절차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한 지 닷새째인 이날 네이버에는 쿠팡을 상대로 한 소송 준비 카페 30여개가 잇따라 개설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요 카페 누적 가입자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두 곳은 12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시작됐다. 지난 1일 쿠팡 이용자 14명은 1인당 20만원씩의 위자료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병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이 주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시민 단체들은 집단분쟁조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한국소비자연맹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쿠팡에 피해 방지 대책, 소비자 보호 대책 등 마련을 요구하고 피해자를 모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분쟁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단분쟁조정은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입었을 때 소비자 단체 등이 분쟁조정위원회에 일괄적인 조정을 신청해 피해를 구제받는 제도다.

이날 김대윤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현재 한국에는 집단소송법이 없어 5년 넘게 법적 분쟁을 치러도 1인당 10만 원 보상에 그치고,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소비자는 구제받지 못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쟁조정은 소송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승패만 결정되는 소송과 달리 서비스 이용료 감면이나 피해 예방 대책 마련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병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이 주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늦은 신고에 피해 확산 우려…보안 허점 노출도

정부 신고·고객 통지 역시 늦어지면서 대응 부실 논란도 불거졌다. 쿠팡은 사고 발생 시점과 최초 인지 시점 사이에 공백이 길었고, 신고 절차 역시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는 과정도 지연되면서 피해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소비자는 뒤늦게 통지 문자나 이메일을 받고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쿠팡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기본적인 사후 조치조차 제때 안내하지 않고 있다. 

정보 유출사고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저조한 보안 투자'가 지목된다. 쿠팡의 매출액 대비 보안 투자비율은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쿠팡은 매출 38조2988억원 대비 860억원을 투입해 투자 비율 0.22%에 불과하다. G마켓은 137억원, SSG닷컴은 4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각각 1.4%, 0.3% 수치다.

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대규모 트래픽·결제 정보 등을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안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보안 인프라 역량이 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사후 규제 중심 체계도 한계로 지적된다. 플랫폼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해야 제재 절차가 시작되는 구조라, 사고 예방보다 사후 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경우 정보 유출의 용의자가 전직 중국 국적 직원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전날 열린 과방위에서 "인증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를 비롯해 ISO/IEC 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27701(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등 7개의 국내외 보안·프라이버시 인증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내부자 감시에 실패해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 통제 실패가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의 원인인 셈이다. 상시 로그 점검 등 내부 감시를 한층 강화해 사고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정보 유출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보안 투자 확대와 전문 인력 충원, 시스템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징벌적 손해배상과 과징금 강화를 언급했지만, 반복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도입돼야 할 것은 집단소송제와 입증책임 전환"이라며 "지속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예방·구제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 입증책임 전환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쿠팡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의 대책에 나서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캐머런 영(미국)과 러셀 헨리(미국),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