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주무부처 아니다"...금융권 비정규직 외면하는 금감원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란봉투법 시행 앞두고 하청 노동자 감축 심화
고용불안·처우개선 논란 크지만 선제적 대응 부족
참여연대 시절 '고용차별반대'와 상반된 입장 지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권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 현안으로 다루지 않았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이슈가 될 것으로는 보이지만 고용노동정책에 대한 부분에 대해 섣부른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 '노동의 외주화'와 관련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1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110일만에 첫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금융권 비정규직을 둘러싼 고용불안 및 처우개선 등에 대해 '주요현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남겼다. 고용정책을 담당하는 부처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내년 3월 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노동권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즉각 터져 나왔다. 금융권 전반을 감독해야 하는 금감원의 수장이 주무부처 운운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정광연 금융증권부 차장.

금융권 비정규직 대부분 콜센터에서 근무중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카드·보험·증권 48개사 전체 콜센터 직원 2만3000여명 중 70%에 달하는 1만6000명이 비정규직(하청)이다. 은행의 경우 6400여명 중 90% 육박하는 5600여명이 하청이다.

여기에 집계되지 않는 인력들을 감안하면 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단순한 고용정책이 아닌, 금융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콜센터 관계자는 "콜센터 업무에는 계약, 대출, 송금, 추심 등 사실상 금융사의 모든 업무가 포함된다. 결국 주요 금융업무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를 단순한 계약상의 문제로 바라보는 금감원장의 입장이 개탄스럽다"고 반발했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서는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하청 노동자들의 쟁의권 강화를 염려한 금융사들의 비정규직 축소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노란봉투법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지만, '계약종료'를 앞세운 금융사에 대응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B국민카드가 대표적이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대전 신용상담센터 근로자 150명에서 지난 21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고용승계나 위로금 제안 등은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국민카드 사태는 현역 여당 의원이 개입하며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간의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단숨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경우는 금융권에서 흔한 일이다.

또다른 콜센터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돼도 이런 일방적인 계약해지 관행이 해결될지는 미지수"라며 "노동자와 금융권, 그리고 당국이 함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번 발언이, 과거 그의 비정규직에 대한 철학과 너무 상반된다는 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던 2017년 기고한 칼럼에서 "사회의 통합과 정의를 실현하고 헌법 10조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평등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차별금지사유에 인종과 언어, 장애는 물론이고 '고용형태 등'을 추가해 고용에 있어서의 차별을 헌법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그나마 이 원장이 금융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소비자 보호라는 본질적 부분에 장애가 발생할 때는 감독 당국으로서 나름대로 준비해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여지는 남겼다는 게 다행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온다.

노란봉투법은 노동환경을 바꿀 중요한 계기지만, 그만큼 사업자들의 우려와 반대도 상당하다. '노동의 외주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금융권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더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노동정책이라는 이유로 이를 피하려는 금감원장의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

내년 3월 법 시행을 앞두며 각계각층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