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물류 주도권 확보 전망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진해신항 건설 예산을 대폭 확보하며 북극항로 전략항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진해신항 건설 사업비 4,622억 원이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항만 건설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전년보다 276억 원(약 6.3%)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 예산은 남방파제 1단계 615억 원, 준설토투기장 3구역 호안 2164억 원, 남측 방파호안 1586억 원, 서컨테이너 배후단지 224억 원, 항로 준설 33억 원으로 편성됐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진해신항 항만 기능 확충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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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가 2026년 정부 예산에 진해신항 건설 사업비 4622억 원이 반영됐다.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9.10 |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총 15조1000억 원을 투입해 2만5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 가능한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조성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스마트항만 기술을 도입하고 대규모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해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지난 7월 어업보상 약정 체결을 마치고 장기간 중단됐던 남방파제 공사가 8월 재개되면서 본격화됐다. 도는 정부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지정·육성' 정책과 연계해 정책연구, 세미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진해신항의 국가계획 반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해양물류·해양산업 연구기관 집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진해신항 배후부지에 해양물류·연구기관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도는 배후단지와 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전략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대응과 해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관련 사업에 총 5500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진해신항에 4622억 원(약 84%)이 배정된 것은 진해신항을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항만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항에는 총 29개 선석(경남 10선석, 부산 19선석)이 운영 중이다. 진해신항이 단계적으로 가동되면 2032년에는 경남 24선석(51%)·부산 23선석(49%), 2040년에는 전체 59선석 중 경남이 36선석(61%)을 확보해 경남이 항만물류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에 4622억 원이 반영된 것은 국가 전략 항만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북극항로 대응과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후단지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