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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글로벌 해양 허브 도약 기회"…강원 동해안, 6·3지선에 미래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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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양·물류·축제 도시 구상…인구·항만·교육·교통 한 번에 바꾸는 승부수
경제자유구역·동해신항·양양공항·동해선·메가 페스티벌…동해안 공동 아젠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은 '인구소멸 위기 지도'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청사진'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현장이다. 6·3 지방선거에서 동해·삼척·강릉·속초·양양·고성 후보들이 인구·항만·산업·관광·축제를 하나의 패키지 비전으로 제시한다면, 이번 선거는 강원 동해안을 동북아 해양·물류·관광 허브로 도약시키는 실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인구소멸, 언제까지 '위기'로만 볼 것인가

강원연구원 '강원도 인구변화 분석 및 지역소멸 대응 방안(김동완 외, 2022, 강원연구원 연구보고서)'은 강원도가 국가보다 6년 앞서 인구 자연감소기에 들어섰고, 청년 인구 유출이 겹치면서 지역소멸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대응 방향으로 ①고령친화형 전환 ②청년 선호 삶터·일터 조성 ③미래산업 투자 ④생활인구·관계인구 확대 ⑤행정·서비스 구조조정을 제시하며, "출산장려금만으로는 위기 국면을 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미 2014년 보고서 '강원도 인구구조분석과 지역소멸 방지대책(강원연구원)'은 강원 면(面)지역의 80% 이상이 소멸위험 단계에 있다는 경고를 내놨고, 인구·고용·복지·문화 전반의 구조개편 없이는 "지도를 고쳐 그리는 수준의 인구축소"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통계청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는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중학교 교실이 먼저 사라지는 '인구소멸의 전조'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엘론 머스크가 "한국처럼 출산율이 낮은 나라에선 국민이 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경고는, 강원 동해안의 수치 위에 겹치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문제는 이 위기를 출산·복지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도시·산업·축제·교통을 한꺼번에 재설계하는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인지다.

인구감소지역.[사진=행정안전부] 2026.01.09 onemoregive@newspim.com

◆'미래산업 글로벌도시'와 동해안 메가시티 구상

강원연구원 '강원 동해안의 글로벌 도시 잠재성(김충재, 2024, 강원연구원)'은 동해·삼척·강릉·속초·양양·고성을 '동해권 해양·관광·물류 복합축'으로 규정하고, 북방경제·관광·디지털 산업을 결합한 글로벌 해양도시 모델을 제안했다. 동해·삼척은 북방 물류·청정에너지 거점, 강릉은 서비스·콘텐츠·바이오, 속초·양양·고성은 설악·동해·DMZ를 축으로 한 관광·레저·생태 허브로 배치하는 복합 해안 메가시티 구상이 핵심이다.

​연구보고서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기반 조성 지원(2023, 강원연구원)'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상위 비전으로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제시하며, ICT+제조·관광·바이오·에너지 등 X산업 결합, 국제 교류 네트워크, 글로컬 대학이 결합된 도시 전략을 강조한다. 강원 동해안에 이 비전을 투사하면, 항만·산업단지·대학·관광·축제가 '생활–일자리–글로벌 네트워크'를 잇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지점에서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강원연구원이 그려 온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로드맵'을 실제 시군 단위 계획과 예산으로 번역해 넣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타이밍이 된다.

◆6·3지선, '인구를 위한 선거'가 될 수 있을까?

지방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의 비전이 처음으로 한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이다. 강원연구원은 인구감소 유형에 따라 시·군을 세분화하고 대응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6·3지선 공약이 바로 그 '맞춤형 전략'을 현실화할 수 있는 통로다.

​만약 동해·삼척·강릉·속초·양양·고성 후보들이 공통의 "동해안 공동 어젠다"를 합의한다면, 이번 선거는 전혀 다른 선거가 될 수 있다. 

인구 정책은 학령인구·청년 유출·고령화 대응을 넘어, 생활인구·외국인·관계인구까지 포괄하는 인구 전략으로 접근하고
산업·항만은 동해신항·묵호항·속초항·장호항과 배후 산업단지, 수소·청정에너지·물류·IT·바이오 클러스터를 묶는 산업벨트로 조성한다.

교통은 KTX 강릉선 연장, 동해선 고속화, 서울–양양·영동·동해고속도로 확충, 양양국제공항 허브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축제·관광분야는 동해안 6개 시·군 대표축제를 연계한 '메가 페스티벌 시즌'과 공항·항만 연계 국제 관광 패키지를 구상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인구를 늘리는 선거", "사람이 모이는 항만 도시"를 내세운다면, SOC·개발 공약에 치우쳤던 과거 선거와는 다른 메시지가 만들어진다. 동해안 전체를 하나의 초광역 도시권으로 보려는 부산·울산·경북·강원의 동해선 연계 협력 논의도, 이번 선거 이후 실질적인 실행계획으로 번역될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천곡동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인 4일 동해문화원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2.03.04 onemoregive@newspim.com

◆​항만·산업·관광·축제를 잇는 '생활·일자리·글로벌 네트워크' 전략

▲생활도민·스포츠케이션 – 이미 시작된 실험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행정안전부 인구감소 대응 광역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모바일 '강원생활도민증'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도는 도외 거주자에게 모바일 생활도민증을 발급해, 7개월 만에 약 2만 9000명을 생활도민으로 확보했고, 도내 300여 개 제휴처 할인 혜택을 통해 체류·소비를 늘리는 생활인구 정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척시는 스포츠·관광·교육을 묶은 '스포츠케이션' 사업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전국 3대3 농구대회와 주요 관광지 탐방, 청소년 진로캠프,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 등 스포츠(Vacation+Education+Convention)를 매개로 체류인구–관계인구–정주인구로 이어지는 인구 전략을 실험 중이다.

​이 두 사례를 동해안 지역에 집중 적용하면 생활도민증은 항만·리조트·축제 제휴처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하고, 스포츠케이션은 해양 스포츠·도심 3대3 농구·수소에너지·항만 견학을 묶은 '청소년·청년 체류 프로그램' 같은 모델을 설계할 수 있다.

​▲교육·산업·항만을 잇는 청년·외국인 친화 도시

인구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교육–일자리–주거–국제 네트워크가 일관된 경로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원연구원과 여러 연구들이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해안지역에 적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중학생 감소를 전제로 학교를 줄이는 대신, 동해·삼척에 해양·에너지 특화 기숙형 캠퍼스를 만들고, 국내외 대학·전문대와 연계해 '고교–전문대–항만기업 6년 연계 트랙'을 만드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양양·속초·고성 등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육 방안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동해·삼척지역은 이 트랙을 통해 북극항로·수소경제·해양관광·물류·IT 분야 인력을 키우고, 졸업 후 동해안 기업·연구소에 취업·창업하도록 설계하면, 교육 과정 자체가 정주 인구 공급 파이프라인이 된다.

동해시에 들어설 수소 저장 운송클러스터 구축사업.[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4.07.18 onemoregive@newspim.com

◆망상지구,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로 다시 그려지는 동해

10년 넘게 표류하던 강원경제자유구역 동해 망상1지구 사업은 새 시행사 대명건설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라는 새 간판을 달았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과 대명건설은 동해시 망상동 일원 374만 7000㎡ 부지에 약 6600억~1조 원대 사업비를 투입해, 국제대회급 골프장, 외국인 전용 대학 분교, 국제학교, 콘도·호텔, 고급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는 국제 복합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 공식 개발계획에 따르면 망상국제복합관광도시는 "정주 가능한 국제 복합관광도시"를 목표로 하며, 주택건설용지 34만 6199㎡와 상업·업무시설용지 21만 6681㎡ 등을 포함해 동북아 제1 관광 거점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 개발 구상에 '국제학교'와 '외국인 전용 대학 분교'가 포함되면서, 망상지구는 단순 리조트가 아니라 교육·국제교류 기능을 갖춘 해양 교육도시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이는 동해·삼척을 '항만+교육+관광+국제도시'로 묶는 인구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항만형 디지털 노마드 도시'와 청정에너지 실증 특구

국가에서 관리하는 강원 유일의 동해묵호항은 동해신항 배후단지 일부를 장기 체류 외국인·IT 인력을 위한 영어권 생활지구(국제학교, 외국어 병원, 코워킹 스페이스, 해양 레저 시설)로 지정해, 수십 개국 원격근무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 가능하다.

동시에 수소 저장·운송, 해상풍력, 탄소 포집 등을 실증하는 '청정에너지 규제 자유특구'를 지정하면, 관련 기업·연구소·스타트업이 상주하면서 고급 일자리가 늘어난다.

​고령친화 전략도 요양시설이 아니라, 실버테크 스타트업 테스트베드로 전환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돌봄 로봇·원격의료·스마트홈 서비스를 실증하는 도시로 포지셔닝하면, 청년 창업자와 고령 인구가 공존하는 새로운 유형의 항만 도시가 될 수 있다.

​◆항만·항공·교통 인프라 – '동북아 물류 거점'의 조건

강원연구원 '강원 동해안의 글로벌 도시 잠재성'은 영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KTX 강릉선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2시간대로 단축됐다고 분석한다. 국토종합계획과 강원비전 2040은 동해고속도로 확충(삼척–동해–속초), 남북 7축 도로, 동해선 철도 현대화를 통해 동해안 종축을 강화하고, 국제공항·국제항만·내륙 간선교통시설 연계를 제시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일본·중국·동남아·러시아 극동 노선을 확대하고, KTX·고속도로와 연계된 '공항–도시–리조트' 환승 허브를 구축해 동해안 거점 국제공항으로 재편해야 한다. 또 콜드체인·해산물·바이오·신선식품 물류 기능을 강화해, 북방·동북아 물류 공항으로 자리 잡게 하는 전략도 발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신항·묵호항·속초항·장호항

동해신항은 2030년까지 7개 선석을 갖춘 복합 물류항만으로 개발되며, 컨테이너·자동차·에너지·크루즈까지 포괄하는 '동북아 북방 특화항'으로 설계해야 한다.

묵호항·속초항은 크루즈·여객·해양관광 중심항, 장호항은 어촌경제 플랫폼·마리나·청년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역할을 분담해 '항만 네트워크 도시' 구조를 만드는 방향이 제안된다.

​부산·울산·경북·강원은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권 관광·산업지도를 다시 짜는 초광역 협력에 나서고 있다. 동해선 연계 관광 상품, 수소경제 산업벨트,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구상이 추진되는 만큼, 강원 동해안 후보들이 이 흐름과 맞물린 항만·공항·철도 공약을 제시한다면 "동북아 물류·관광·에너지 거점 도시"라는 서사가 현실성을 얻게 될 것이다.

동해신항 방파호안 1공구.[사진=동해지방해양수산청] 2021.11.10 onemoregive@newspim.com

◆동해안 6개 시·군 축제, '메가 페스티벌'로 묶어야 산다

축제는 도시 브랜드이자 인구·산업·교통을 묶는 실험장이다. 동해안 6개 시·군의 대표 축제는 이미 세계 무대를 향한 소재를 갖고 있다.

​▲삼척동해왕이사부축제(삼척)

강원도 관광포털은 이사부 숭모제, 해양 퍼레이드, 워터파크형 여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삼척 대표 해양역사축제로 소개한다.

'동해·독도·해양 역사'에 국제 해양문화포럼, 요트·카약 레이스, 코스프레 퍼레이드를 결합하면, 동북아 해양·히스토리 페스티벌로 확장 가능하다.

​▲동해무릉제(동해)

한국관광공사는 산신제·풍년제·공연·퍼레이드가 어우러진 동해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소개한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도시축제" 콘셉트에 K-POP, e스포츠, 스트리트댄스 등 글로벌 콘텐츠를 결합하면 자연·전통·대중문화를 아우르는 국제 페스티벌이 될 수 있다.

▲강릉커피축제(강릉)

강원연구원 평가 용역과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축제에는 52만 명이 방문해 약 97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대표 커피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스페셜티 커피·바리스타 네트워크를 겨냥한 '아시아 커피 서밋'과 연계하면, 강릉은 시애틀·멜버른과 경쟁하는 커피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

​▲양양 서핑·음악 페스티벌(양양)

양양은 이미 국내 서핑 메카로 자리 잡았고, 민간 주도의 서핑+락·힙합 페스티벌이 열리며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글로벌 서핑 대회 예선, 국제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서핑·비치 페스티벌'로 키울 잠재력이 크다.

​▲설악문화제·해양·불꽃축제(속초), DMZ·라벤더·해양축제(고성)

설악산·동해·DMZ·호수 등 자연·평화 자원이 풍부한 속초·고성은 기존 문화제와 불꽃·해변·생태축제를 통합해 '설악–동해–DMZ 국제 자연·평화 페스티벌'로 재구성할 수 있다.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생물권보전지역 등 국제 인증과 축제를 연계하면, 환경·평화·교육을 테마로 한 세계적 브랜드 구축이 가능하다.

강원도와 부산·울산·경북은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권 광역관광 협력을 논의하면서, 동해안 6개 시군 관광재단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 포럼·공동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9~10월을 '동해안 메가 페스티벌 시즌'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제17회 강릉커피축제 야경.[사진=강릉시] 2025.11.02 onemoregive@newspim.com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 '동해안 초광역 도시'의 조건

부산·울산·경북·강원은 동해선 철도를 매개로 '인구 1400만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물류·수소경제 산업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시는 영남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관광 설명회를 준비하고, 포항시는 동해선 열차+관광택시+시티투어 할인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연계 상품이 하나둘 만들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이 흐름 속에서 다음과 같은 협력 과제를 선점할 수 있다.

①동해선 연계 초광역 관광권: 강릉–동해–삼척–포항–부산을 잇는 해양·커피·서핑·수산·역사 테마 코스 개발.

​②수소경제·청정에너지 벨트: 윤석열 정부가 밝힌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구상과 맞물려, 동해·삼척의 수소 저장·운송·발전 실증 단계를 경북·부산과 공유하는 산업 협력.

​③인구·생활도민 공동제도: 강원생활도민증과 타 시·도의 생활도민·광역패스를 연계해, 동해안 전체를 하나의 생활·관계인구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제도 설계.

​이 모든 협력 아젠다는 6·3지선 이후 출범할 민선 단체장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 이번 선거에서 동해안 6개 시·군 후보들이 '인구–항만–교통–축제–초광역 협력'을 하나의 묶음 공약으로 내놓는다면, 강원 동해안은 인구소멸 위기에서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 전초기지'로 전환하는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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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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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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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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