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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씨게이트 ② HAMR 기술 선도, 웨스턴디지털과 마진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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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 구조가 만든 새로운 시장 질서
SSD와의 경쟁, 우려보다 공존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행진
밸류에이션, 여전히 합리적 수준

이 기사는 1월 19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 ① AI 기반 데이터 혁명, HDD 시장 재편>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과점 구조가 만든 새로운 시장 질서

이번 HDD 시장 부활이 과거 메모리 업황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는 시장 구조의 변화다. 과거 수백 개의 메모리 제조업체가 난립했던 시장은 실패와 인수합병을 거치며 소수 기업만이 지배하는 과점 구조로 재편됐다.

HDD 시장에서는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가 각각 약 40%를 차지하고 도시바가 약 20%를 점유하는 3강 체제가 확립돼 있다. DRAM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약 3분의 1을, 마이크론이 약 4분의 1을 담당하는 과점 구조가 형성돼 있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의 모멘투스 500GB 하드 드라이브 [사진=블룸버그]

번스타인은 "HDD 시장이 NAND, DRAM 부문 중에서 용량 추가 위험이 가장 낮아 장기적인 가격 및 수익성을 뒷받침한다"며 씨게이트를 "데이터 폭발의 변동성이 적은 수혜자"로 표현했다.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는 "집중적인 훈련 워크로드, 더 풍부한 콘텐츠 생성, 더 긴 보존 요구사항이 충족할 수 없는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수요로, 전례 없는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 고객들이 이중 주문을 하는 등 수요를 부풀렸고, 수요가 둔화되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폭락하며 메모리 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현재의 과점 구조는 이러한 공급 과잉 리스크를 현저히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 SSD와의 경쟁, 우려보다 공존

플래시 기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성장이 HDD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샌디스크와 퓨어스토리지 같은 SSD 전문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씨티의 아시아 머천트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플래시 기반 솔루션들이 반드시 HDD를 직접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저장 용량 대비 비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HDD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엔터프라이즈 SSD는 엔터프라이즈 HDD보다 테라바이트당 비용이 약 5~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HDD는 비용과 용량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SSD는 속도와 안정성 등 대부분의 다른 측면에서 앞서는 보완적 관계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최초의 1TB HDD가 2007년 초에 발표된 이후, 현재 씨게이트의 최상위 HDD 플랫폼은 30TB 이상을 제공하며 올해 말 출시될 차세대 제품은 40TB를 넘어설 전망이다.

◆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행진

주요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계속되고 있다. 웰스파고는 1월 15일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60달러로 44% 인상하며 '동일 비중' 의견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스도 같은 날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70달러로 54% 상향 조정했다.

앞서 2025년 12월에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12월 17일 모간스탠리는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337달러로 올렸고, 12월 5일 차이나 르네상스는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32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12월 2일 씨티그룹은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320달러로, 11월 2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0 증권도 같은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11월 10일 루프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65달러로 무려 32.86% 인상했다.

벤치마크는 씨게이트 경영진과의 미팅에서 HDD 수요가 회사가 추진하는 연간 엑사바이트 성장률 25%보다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향후 12개월 동안 총마진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255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TD코웬은 340달러로, 캔터 피츠제럴드는 400달러로 목표가를 제시하며 낙관론에 동참했다. 서스퀘하나는 고용량 HDD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 예상치인 20%에서 상향된 수치다. 씨티그룹도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HDD 수요가 2029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 밸류에이션, 여전히 합리적 수준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씨게이트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씨게이트는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25.9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의 포워드 PER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씨게이트의 실적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에는 지수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씨게이트의 현재 및 향후 회계연도 순이익 증가율은 S&P500 기업들의 평균 예상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돼 시장이 프리미엄 가치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씨게이트가 다음 회계연도(6월에 시작하는 2027 회계연도)에 월가의 예상대로 주당순이익 15.15달러를 달성하고, 성장률을 감안해 PER 30배 수준에서 거래된다면 주가는 455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8%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향후 1년 반 동안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벤치마크가 제시한 325달러의 목표주가는 2027 회계연도 PER 18배에 해당한다. 과거 경기 변동성이 큰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배수 적용이지만,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여지도 충분하다.

◆ 경기 민감주의 딜레마와 투자 전략

데이터 저장 산업은 전통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하락세가 올 수 있다는 점에 여전히 경계심을 보인다. 서스퀘하나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만 올렸을 뿐 '매수'까지 가지는 않았다.

다만 서스퀘하나는 출하량의 다음 고점이 2027년 중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적어도 향후 1년 반 동안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번스타인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폭발을 주도하는 인텔리전스 혁명은 2026년에도 둔화 징후 없이 계속 진행될 여지가 있다"며 "AI 기능이 향상됨에 따라 모델 개발자들이 투자를 줄일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씨게이트에 대한 투자는 결국 두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첫째, AI가 주도하는 데이터 폭발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둘째, 과점 시장 구조가 과거와 같은 가격 폭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상대적으로 명확해 보인다.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비디오 분석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 전망대로 데이터 생성량이 세 배로 늘고 보관 비율이 높아진다면, 수요는 최소한 중기적으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질문이 더 중요하다. 과점 구조는 분명 가격 안정성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메모리 산업은 호황기에 과잉 투자가 이뤄지고 이것이 결국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씨게이트 경영진이 보여준 기술 로드맵 실행력과 HAMR 기술에서의 선두 지위는 분명한 강점이다. 현재의 과점 구조와 결합되면, 적어도 향후 수년간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가가 1년 전 대비 234% 상승한 상태라는 점, 역사적으로 경기 민감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는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씨게이트는 강력한 시장 지위, 가속화되는 실적 성장,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에 대한 구조적 수요 노출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이 테마에 참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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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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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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