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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씨게이트 사상 최고가 ② HAMR로 기술적 우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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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AI 인프라 시대 HDD 시장 우위 확보
니어라인 HDD 주문 2026년 중반까지 매진
HAMR로 경쟁사 대비 6개월 기술적 우위

이 기사는 9월 30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 사상 최고가 ① AI로 HDD 장기 수요 사이클 진입>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1978년 설립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종목코드: STX)는 기업 및 소비자 시장에 데이터 저장용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공급하는 선도적인 기업이다. 씨게이트는 주요 경쟁사인 웨스턴 디지털(WDC)과 함께 시장에서 실질적인 양대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수직 통합을 이루고 있다.

모자이크(HAMR)의 저장 밀도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 게임 체인저 HAMR 기술, 씨게이트의 기술적 우위

씨게이트의 핵심 경쟁력은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이다. HAMR 기술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와 다르게 열을 활용한 자기 기록 방식으로 더 높은 기록 밀도와 저장 용량을 실현한 씨게이트 독자 기술이다.

모자이크(HAMR) 기술의 원리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HAMR은 디스크당 저장 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공간과 전력,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은 전자 방식이 아닌 자석을 사용해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2011년 단일 디스크당 1TB에 불과했던 씨게이트의 스토리지는 2024년 디스크당 3TB까지 확장되었으며, 2028년 디스크당 5TB까지 확장될 계획이다.

HAMR 기술은 헤드에 부착된 레이저를 나노초 단위로 가열해 기존 방식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씨게이트의 HAMR 기술이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용량 증대만이 아니라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개선하기 때문이다. 같은 데이터센터에서 기존 HDD 대비 저장 용량은 최대 3배 높이면서 TB당 비용은 25% 절감하고, 전력 소모는 60%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씨게이트 설명이다.

디스크 레벨 모자이크(HAMR) vs. PMR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데이터센터 운영자 입장에서 이는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다.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부동산 비용이 절감되고, 전력 소비 감소로 운영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전력 소비는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운영 비용 중 하나이기 때문에, 60%의 전력 절감 효과는 ROI(투자수익률) 계산에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의 혁신

씨게이트 모자이크 3+는 씨게이트의 독자적인 HAMR 기술을 구현해 혁신적인 나노 스케일 기술과 통합한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디스크당 3TB 이상이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갖춘 대용량 스토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데이터센터의 상면적을 늘리지 않고도 스토리지 용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평균 드라이브 용량은 16TB인데, 30TB 씨게이트 모자이크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도 일반적인 하드 드라이브를 설치했을 때보다 45% 적은 전력을 소비할 수 있다. 이는 기존 HDD를 교체할 강력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씨게이트의 모자이크 3 드라이브는 이미 3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인증을 받아 대량 구축의 길을 열었다. 32TB 엑소스 M HDD를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량 출하하고 있다. 36TB 시제품도 일부 기업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 상용화 가속화,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 확보

씨게이트는 디스크당 4TB를 저장하는 모자이크 4 플랫폼의 인증도 시작했다. 모자이크 4는 드라이브당 최대 44TB의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다. 경영진은 모자이크 4의 대량 생산이 2026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HAMR 기반 드라이브의 출하량은 2026년 하반기까지 기존 수직 자기 기록(PMR) 하드 드라이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브 레벨 모자이크(HAMR) vs. PMR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웨스턴 디지털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씨게이트가 약 6개월 정도 앞서 있다. 씨게이트는 2026년 초까지 40TB 하드 드라이브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웨스턴 디지털은 이보다 뒤처져 있다. 6개월의 기술 격차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두르는 가운데 먼저 대용량 고효율 HDD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씨게이트의 니어라인 HDD 주문이 2026년 중반까지 이미 매진된 것은 이러한 경쟁 우위를 반영한다. 하이퍼스케일 고객들은 공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는 씨게이트에 안정적인 수익 가시성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레벨 모자이크(HAMR) vs. PMR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씨게이트는 디스크당 5TB를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8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실험실 테스트에서 디스크당 10TB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북아일랜드에 1억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60TB부터 시작하는 하드 드라이브 개발을 가속화하고 100TB 드라이브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록적 재무 성과와 강력한 현금 흐름

씨게이트의 2025 회계연도 4분기(2025년 6월 27일 마감)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00bp 상승한 37.9%를 기록했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890bp 상승한 26.2%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6% 급증한 2.59달러를 기록했다.

씨게이트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자료 = 업체 홈페이지]

2025 회계연도 전체로는 91억 달러의 매출과 8.10달러의 조정 EPS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성장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23.4%에서 35.2%로 확대되었다.

경영진은 자본 지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에는 매출의 3%인 2억 6500만 달러만 자본 지출에 투자했으며, 2026 회계연도에는 4~6% 수준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막대한 자본 지출을 필요로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HDD 제조는 상대적으로 자본 집약도가 낮으며, 씨게이트는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해 HAMR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 효율성은 높은 잉여현금흐름으로 이어진다.

2025 회계연도 4분기 씨게이트의 잉여 현금 흐름은 전분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4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씨게이트는 2025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의 약 75%를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했으며,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자사주 매입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배당수익률은 1.26%다.

◆ AI 인프라의 숨은 승자, 신중한 접근 필요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메가 트렌드의 수혜를 받으며 화려한 부활을 이뤄냈다. HAMR 기술을 통한 기술적 우위, 과점 시장 구조, 강력한 수요 가시성, 개선되는 수익성은 모두 긍정적인 투자 요인들이다.

씨게이트 엑소스 모자이크 4+ 40TB [사진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대체로 낙관적이다. 26개 투자은행 중 19곳이 '매수' 이상 의견을 제시했으며, 모간스탠리, 로젠블라트, 번스타인, 미즈호, 캔터 피츠제럴드, BofA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HDD 시장이 과거의 순환주에서 AI 시대의 구조적 성장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적 또한 이러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9% 성장했고, 조정 EPS는 8.10달러를 기록했다. 니어라인 HDD 주문이 2026년 중반까지 매진된 상황은 최소 1년 이상의 수익 가시성을 제공한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64.65%라는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이미 상당한 기대감이 반영되었음을 의미한다. 산업의 순환적 특성, 거시경제 불확실성, AI 투자 지속 가능성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산업의 순환적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메모리 및 스토리지 산업은 역사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왔으며, 경기 순환적인 주식은 수요 정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다가 수요 둔화 시 급격히 조정받는 경향이 있다. 거시경제적 어려움이나 AI 투자 둔화가 발생할 경우 씨게이트 주가도 큰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씨게이트 투자는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메가 트렌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일 수 있다. 특히 GPU나 클라우드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면서도 AI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단기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며, 분할 매수나 손절 전략 등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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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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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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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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