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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술인 퐁피두 분관 유치 반대…"예술은 개발의 장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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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종속 초래하는 사업 지적
공감대 확산 위한 지속적 전시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미술인 퐁피두 분관유치반대 대책위원회가 부산시의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추진에 공식 반기를 들었다. 서명 5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릴레이 전시회를 통해 반대 여론을 본격화한다.

대책위는 24일부터 부산지역 26개 갤러리에서 '퐁·반 500, 부산미술인 한마음展'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퐁·반 500 – 부산미술인 한마음 展 포스터[사진=부산미술인 퐁피두 분관유치반대 대책위원회] 2026.01.20

이번 전시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사업과 이기대 일대 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부산 미술인들의 연대 행동으로, 현재 참여 갤러리와 작가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사업은 지역 미술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시가 시민과 미술인과의 충분한 공론화 없이 해외 문화 브랜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밀실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술계는 이를 "예술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정 주도 사업"으로 규정했다.

대책위는 "퐁피두 분관은 부산의 문화 발전이 아닌 행정 성과용 프로젝트에 불과하다"며 "지역 미술을 배제한 채 추진된 불투명한 사업은 문화적 종속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미술인들은 단기적 관광 성과보다 자생적 미술 생태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서울에 이미 퐁피두서울이 개관을 앞둔 상황에서 부산이 또 다른 분관을 짓겠다는 것은 세계 미술사에 유례없는 비상식적 결정"이라며 "이는 부산미술의 정체성을 타국 브랜드에 외주화하는 행정"이라고 직격했다.

전시는 '부산미술의 자율성과 도시 양심을 지키는 문화적 선언'의 성격을 지닌다. 대책위는 "예술은 개발의 장식이나 행정의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부산이 외부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예술 생태계에 기반한 항구적 미술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오후 2시 금련산 갤러리에서는 전시 개막과 함께 '부산시민을 위한 퐁피두 반대·이기대 보존 선언식'이 열린다. 대책위는 선언문에서 "이 사업은 시민 동의 없는 불투명한 행정의 산물"이라며 "환경 훼손과 예산 낭비, 문화주권의 상실을 초래하는 가덕도식 개발 행정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미술인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이름으로 도시의 정체성과 생태를 지키겠다는 양심의 실천"이라며 "퐁피두 분관 유치 철회와 이기대 보존을 위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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