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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롯데·현대 '무혈입성'…입찰 경쟁 열기 식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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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 불참 속 롯데·현대免 입찰 참여...DF1·DF2 나눠먹기 구조
마감 1분 전까지 눈치싸움...신세계, 막판 불참으로 입찰 2파전으로
신세계·신라, 5점 감점도 부담...승자의 저주 공포 속 입찰 냉각 평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핵심 사업권을 둘러싼 입찰전이 사실상 '무혈입성'으로 마무리됐다. 인천공항 DF1·DF2 운영권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2곳만 참여하면서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철수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끝내 입찰 불참으로 최종 결론을 내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흥행 실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사진=뉴스핌 DB]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된 인천공항 DF1·DF2 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신규 운영사업자 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두 곳만 응찰했다. 해외 사업자로 거론됐던 글로벌 면세업체 아볼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입찰 현장은 의향서 제출 마감 직전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모두 직원들이 현장에 있었고, 서류 제출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면세점은 1차 입찰 참여 신청서는 제출했지만, 2차 입찰 가격과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 의향서는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들은 마감 1분 전까지 현장에 대기했으나, 최종적으로 전화를 받은 뒤 서류를 내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은 애초부터 입찰 의사가 크지 않았고, 현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였다"며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1차 참여 신청서를 냈고, 마감 직전까지 직원들이 남아 마지막까지 적정 입찰가를 고민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신라와 신세계가 재입찰을 포기한 배경으로는 임대료 기준과 감점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최저 객당 임대료를 DF1 5031원, DF2 4994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3년 입찰 당시 최저가 대비 각각 5.9%, 11% 낮춘 수준이다.

그러나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을 반납한 이력에 따라 최대 5점의 감점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이 감점이 가격으로 환산될 경우 객당 임대료를 400원 이상 더 써내야 하는 부담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업 중도 포기로 정성 평가 중 '운영인의 신뢰도' 부문에서 5점 감점을 만회하려면 결국 입찰가를 400원 이상 더 얹어야 한다는 압박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가 베팅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기준 여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음에도 인천공항에 입점한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면세점 사업권은 수익만 안정적으로 난다면 '가져갈수록 유리한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시장 환경은 정반대로 흘렀다. 2023년 입찰에서 공격적으로 가격을 써내며 사업권을 확보했던 신라·신세계는 이후 고환율과 소비 트렌드 변화, 따이궁 수요 위축이 겹치며 매달 60억~80억원대 적자를 감내해야 했다. 사실상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한 셈이다. 

임대료 조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지만, 기대만큼의 구조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양사는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조정 절차까지 밟았으나, 운영권 반납과 재입찰로 이어졌다. 사업권 반납으로 두 업체는 1900억원의 위약금을 냈다. 이 경험이 이번 입찰에서 보수적인 판단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많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예상 낙찰가와 면세점 권역 배분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업계 적정선으로 거론됐던 객당 6000원대가 다시 기준선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최근 업황을 감안해 비교적 보수적인 가격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DF1과 DF2는 한 사업자가 동시에 낙찰받을 수 없는 구조여서, 두 회사가 각각 한 구역씩 나눠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실상 입찰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무혈입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2023년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지 3년 만의 재입성이다.

향후 절차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찰 가격과 사업제안서를 관세청에 전달하고, 관세청은 다음 달 초 특허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는 영업 개시일로부터 최대 10년 간 면세점 운영권을 갖는다.

다만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입찰의 진짜 관건은 낙찰가가 아니라 이후 손익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 임대료 체계가 여객 변동과 비용 부담을 운영사에 직접 전가하는 구조인 만큼, 관광객이 늘어도 환율·인건비·공항 사용료에 따라 수익성이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낙찰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변동비 구조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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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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