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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여전사 CEO 만나 "소비자 보호·유동성 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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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주관 비공개 신년인사회 열려
업계 숙원 '렌털 규제 완화' 거론...금융위원장도 작년 "적극 검토"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금융업계에 소비자 보호 강화와 유동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열린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카드사·캐피탈사·신기술금융사 등 여신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신금융협회 회원사인 카드사,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 등 75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 보호를 경영에 내재화하는 과정과 디지털 보안과 관련한 부분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며 "올해는 유동성 관리가 특히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사진은 지난 20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기관전용사모펀드(PEF) 운용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6.01.20 ryuchan0925@newspim.com

렌털 취급 한도 완화와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이 원장은 "여전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렌털 규제 완화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상의해야 할 사안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도 개선 부분이라 금융위와 협의할 부분이라고 언급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렌털 취급 한도 완화는 올해 여신금융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로, 금융당국 역시 지난해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카드사·캐피탈사·신기술사업금융회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 생산성 제고와 국민 편익 증진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렌털업 취급 한도 완화 등 다양한 규제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캐피탈사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본업인 리스 자산 규모 범위 내에서만 렌털 사업을 할 수 있다. 리스는 자산을 매입해 고객에게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금융상품인 반면, 렌털은 상품을 대여하는 서비스로 세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렌털 자산은 캐피탈사의 부수 업무로 분류돼 리스 취급 규모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다.

이로 인해 캐피탈사는 사실상 리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렌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에 제약을 받아왔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캐피탈사들이 차량·가전 렌털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월 구독형 상품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일 여지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정보보안 투자 강화, 유동성 관리, 서민금융 안정과 따뜻한 금융 실천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불완전판매, 고금리·연체 취약차주 문제 등이 잇따르자 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핵심 요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보안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보보안 투자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도 거듭 강조해 왔다.

유동성 관리와 관련해서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여전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자금 조달 관리와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업계에 전달하고 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조찬 간담회는 매년 금감원장과 여신금융업계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 현안을 공유하는 연례 행사다. 조찬 이후에는 외부 연사를 초청한 강연이 이어진다. 올해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연사로 나서 '2026년 주요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가 매년 주관하고 금감원장이 참석해 업계 현안을 공유해 온 비공개 신년 간담회"라며 "올해 역시 여전업계와의 소통과 현안 점검 차원에서 열린 자리"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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