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캄보디아 피싱 피의자 55명 구속…피해금 환수는 '산 넘어 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지 은닉 자산·계좌 어디까지 추적할 수 있을지가 수사 성패 좌우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지나 기자 =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피의자들이 대거 송환됐지만, 피해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통상 이 같은 범죄의 수익은 대포통장을 거쳐 가상자산으로 바뀐 뒤, 해외로 빼돌려지기 때문에 현지에 은닉된 자산과 계좌를 얼마나 끝까지 추적·동결하느냐가 범죄수익 환수의 성패를 가른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73명 가운데 55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영장실질심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환된 일당은 캄보디아 현지를 거점으로 한국 피해자 869명으로부터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송환 조치가 단순 형사 절차로 끝날 경우 피해 회복이 요원해질 수 있다며, 자산 추적과 증거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120억원을 가로챈 '로맨스 스캠 부부사기단' 등 캄보디아에서 각종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피의자 73명이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6.01.23 mironj19@newspim.com

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폰과 하드디스크,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USB가 확보됐는지는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며 "확보한 증거물은 포렌식 등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검장 출신의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결국 재산이 어디에 확보돼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지 은닉 재산을 얼마나 파악했는지, 캄보디아 사법당국과 공조해 추적할 여지가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형태로 빼돌렸다면 지갑이나 관련 단서가 확보되지 않는 한 쉽지 않다"며 "결국 수사력의 문제"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전환될 경우 수사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수천 개 지갑 주소로의 분산 ▲국경 간 전송 ▲오프체인 거래(OTC) 등이 흔히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융정보분석원(FIU)·거래소·수사기관 간 공조 및 국제 사법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제적 공조 사례도 존재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무부는 캄보디아 기반 범죄조직을 겨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몰수 조치를 단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캄보디아 프린스홀딩그룹 회장 천지(Chen Zhi)가 보유한 비트코인 약 12만7000개(약 150억 달러·21조원 상당)를 압수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유승렬 치안감(왼쪽 두번째)이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로맨스 스캠 부부사기단' 등 캄보디아에서 각종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피의자 73명 송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1.23 mironj19@newspim.com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범죄 수익금을 수십 개 통장으로 분산한 후 가상자산으로 전환했다면 그 자체로 추적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며 "다만 미국은 수천 개 계좌를 1년 넘게 분석해 가상자산을 몰수한 전례가 있고, 우리도 금융당국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해 장기 추적 프로젝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상 경찰과 검찰 모두 '수익환수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소 전 단계에서 몰수·추징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몰수보전·추징보전 제도'도 도입돼 있다. 다만 재산 실체가 특정되지 않는다면 제도 자체가 작동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번 캄보디아 송환 건의 경우 피의자가 대규모로 확보됐지만, 범죄수익 실체를 어느 수준까지 특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향후 검찰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최진녕 변호사는 "피의자를 검거해 실형을 선고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 공조 단계에서부터 자산 압수·추징을 병행하지 않으면 피해 회복은 어렵다"며 "해외 계좌로 유출된 자산은 추징보전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거래소를 거쳐 이동한 가상자산이라면 충분히 추적이 가능하지만,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 형태로 USB 등에 보관됐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국내 거래소나 빗썸 같은 사업자를 활용했다면 기술적으로는 환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