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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법 처리 느긋했던 與 왜...美 관세판결 변수에 '선거 악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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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준은 자칫 족쇄 될 수 있어 반대
위법 결정 시 관세 무효화 '새 국면'
법 밀어붙였다 역풍 땐 정치적 부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한국 국회의 법적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투자 합의 내용을 담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법안 처리가 늦어지자 이를 문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의 핵심은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 투자에 배정하고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장기 투자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을 맡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2026.01.27 mironj19@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관세 카드를 꺼낸 것은 약속한 투자가 늦어지는 데 따른 불만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투자금을 경합주에 집중 투입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투자는 미뤄지고 있다. 특히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 전에 최대한 이익을 챙기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이는 대미투자특별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재 대미투자특별법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특별법 처리에 앞서 국회 비준을 받으라고 여당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준에 반대하면서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비준에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관세 협상의 조건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국회가 비준을 할 경우 향후 미국 정치 상황이나 정책 기조가 바뀌더라도 한국은 합의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자칫 비준이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은 이유는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제출 시점에 맞춰 관세가 15%로 인하된 데다 한미의 관세 팩트 시트에 처리 시한이 포함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관세 인하라는 목적을 달성한 만큼 여러 변수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쟁에 밀린 측면도 있다. 지난해 12월엔 예산안 처리에 집중한 가운데,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1월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공방 속에 이뤄진 인사청문회가 다른 이슈를 모두 빨아들인 블랙홀이었다. 개별 법안 심사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이다. 현재 대법원의 관세 판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리면 국가별 관세가 무효가 된다.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렇듯 어떤 판결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민주당 "의도적 늦춘 게 아니라 숙려 거쳐 정상적인 수순" 

여기에는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기는 2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핵심인 특별법을 야당의 반대 속에 밀어붙일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수 있다. 과반 의석을 앞세워 단독 처리가 가능한 상황에서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밀어붙였다가 역풍이 불면 지방선거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7일 "정부에서 현안 회의를 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팩트는 미국으로부터 입법(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한 실무적 어필을 받은 게 없다는 것"이라며 "한미 간 합의한 내용은 법안 발의였고, 통과 시점은 합의 사항이 아니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재경위에 5개 한미 투자법이 발의돼 있고, 숙려 기간이 지나면 당연히 심의에 들어가는 정상적인 프로세스"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늦춘 게 아니라 숙려 기간을 거쳐 처리하는 정상적인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은 여당에 책임을 돌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체결된 한미 관세 합의는 분명히 국회에 법안이 제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관세를 소급 인하하기로 설계돼 있었다"면서 "그런데 국회 비준의 시한에 대한 명확한 합의 사항이 없는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관세 인상 보복이 가해질 수 있는 취약한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 이후에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서 국회에 아무런 요구도, 요청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이 다가올 것을 전혀 파악도 하지 못하고 손 놓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손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정을 책임진 정부와 여당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힘 "국정 책임 정부·여당 자세에 문제" 비판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한미 관세합의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 국회 비준 동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며 "비준 동의 이후 필요하다면 법안 발의도 하고 통과도 시켜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정부여당에선 국회 비준 동의는 필요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국회 비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 측은 "관세합의 MOU(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은 "MOU에 국회 비준을 받는 건 오히려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꼴"이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낮춘 게 아니라 숙려 기간을 거쳐 처리하는 정상적인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재경위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이날 "2월 재경위를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매달 첫째 주, 셋째 주에 전체회의를 열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27 pangbin@newspim.com

여야는 트럼프 리스크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서지만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당장 국회 비준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 비준 후 특별법 처리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비준 없이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 의원은 "법안이 상정되면 비준이냐 법안이냐 법률이냐가 논쟁이 될 것 같은데, 한미 양해각서(MOU)를 보면 정부 입장은 비준으로 보지 않고 입법으로 해결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패싱, 홍보에만 치중한 무책임한 대미 외교가 결국 관세 인상이라는 부담으로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즉각 국회 비준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합의 처리에 무게를 싣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계속 선 비준을 주장하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재정경제기획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은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과 이철규 의원이 맡고 있다. 특별법 처리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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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 등 '북적'...푸드위크 코리아 가보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평일에도 사람으로 가득 찼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2026 푸드위크 코리아'는 입구부터 북적였다. 일반 관람객과 식품 업계 관계자, 외국인 바이어까지 한데 뒤섞여 전시장으로 밀려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푸드위크 코리아' 행사장에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yeawon2@newspim.com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푸드위크 코리아는 7일까지 나흘간 A·B·C홀과 더플라츠에서 열린다. 47개국 963개사가 1622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하반기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다. 가장 긴 줄이 늘어선 곳은 메인 기획관 '제철 페어링 하우스'였다.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대표 식품 기업이 지역 농가와 손잡고 익숙한 제품을 색다른 메뉴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세 회사가 내놓은 메뉴는 제철 페어링으로 나만의 누들을 만드는 'DIY 누들 미식 처방전'이다. 농심은 제철 페어링 육개장, 삼양식품은 가을 제철 파스타, 팔도는 제철 페어링 국물 라볶이를 선보였다. 이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농심 '누들핏 육개장사발면맛', 삼양식품 '탱글 갈릭쉬림프 프로틴 파스타', 팔도 '왕뚜껑 국물 라볶이'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이어 취향대로 재료를 더한 나만의 레시피를 주방에 주문하면 끝이다. 기다림도 길지 않다. 2~3분이면 주방에서 막 조리한 라면이 눈앞에 나온다. 메인 기획관 '제철 페어링 하우스'에는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대표 식품 기업이 자리했다. [김용석 기자] 제철 페어링 하우스의 개인별 레시피 주문으로 나온 음식.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양식품 가을 제철 파스타, 팔도 제철 페어링 국물 라볶이. 농심 제철 페어링 육개장. [사진= 김용석 기자] 주문한 그릇을 받아 든 관람객들은 그 자리에서 후루룩 맛보며 저마다 평가를 나눴다. 줄 한켠에는 한국 관람객과 어깨를 맞대고 젓가락을 든 외국인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한국 라면의 인기가 전시장 안에서도 그대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제철 농산물과 함께 라면을 통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준비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뚜기 부스는 시식 코너라기보다 미니 한강공원에 가까웠다. '한강라면은 역시, 오뚜기'라는 슬로건 아래 한강공원 분위기로 꾸민 체험 공간이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한강라면 기계로 끓인 신제품 '한강라면'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고, 즉석 사진 촬영과 30초 안에 100도를 올리는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강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경험이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K-식문화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한강라면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한강라면은 역시, 오뚜기'라는 슬로건 아래 한강공원 분위기로 꾸민 오뚜기 체험 공간. [사진= 김용석 기자] 시식 줄 옆으로는 각 사 제품을 시중가보다 싸게 파는 판매 코너가 자리했다. 일부 코너에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진열대가 동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만큼 전시장은 붐볐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전시관에서 '생애 주기별 맞춤 식사'를 주제로 키즈, 2030 직장인, 4050 중장년, 시니어 연화식 등 연령대별 식단형 제품을 포함해 71종을 선보였다. 영양사 4명 이상이 상주하며 '그리팅 영양진단'으로 관람객의 영양 상태를 즉석에서 분석하고, 이에 맞는 케어푸드를 추천하는 체험 존도 운영했다. 박주연 그리팅 사무부장(상무)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식습관과 식단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체험형 부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도 별도의 'TBK' 홍보 부스를 열고 김치양념분말, 양념 치킨 소스, 갈비 양념 소스 등 소스 11종을 선보였다. 부스 안 조리·시식 공간에서는 TBK 소스로 만든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고,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외 식품 업계 관계자들이 제품의 맛과 활용성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으로 식품 사업을 하는 이순실 대표가 포즈를 취했다. [사진= 김용석 기자] 전시장 곳곳에서는 유명인과도 마주쳤다. 탈북민 출신으로 식품 사업을 하는 이순실 대표는 '이순실의 수리취인절미'와 '유기농 말랑쑥인절미'를 내건 부스에 섰다. 대표가 직접 손님을 맞는 부스에는 구경꾼이 몰렸지만, 상당수는 떡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자 이 대표가 먼저 입을 뗐다. "사진만 찍지 말고 떡을 사! 떡을…" 특유의 너스레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개그맨 정준하도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소비자 행사를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장으로도 키웠다. 식품 유통사 MD바이어와 1:1 상담으로 입점 가능성과 유통 채널별 판매 전략을 논의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11-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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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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