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재보궐 때 정치인 2명에 금품 전달 의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천헌금 1억원과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네번째 출석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추가로 불거진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과 쪼개기·차명 후원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김 전 시의원을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귀국 후 첫 조사에 이어 15일, 18일에 이은 네번째 소환조사다.

김 전 시의원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전 시의원 신고 사건을 접수했다.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정치권 인사 2명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게 신고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김 전 의원 측 PC를 제출받아 포렌식 분석을 했다. PC에는 김 전 시의원 구청장 출마 로비 의혹 관련 녹취 120여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포렌식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했고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김성열 개혁신당 전 수석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전 시의원과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금품 전달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쪼개기·차명 후원 의혹이 드러난 점도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시의원이 동생이 운영하는 재단 직원에게 임금 등 형태로 돈을 보낸 뒤 "잘못 보냈다"며 후원하려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 계좌로 반환하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측근 명의로 민주당 의원에게 차명 후원했다는 정황도 포착해 수사할 예정이다.
새롭게 불거진 의혹을 수사하는 만큼 조사 시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18일 3차 조사에서도 17시간 밤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공천헌금 의혹은 당사자들간 엇갈리는 진술 진위 여부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나 전 보좌관인 남모 씨를 불러 대질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조사에서 남모 씨와 대질 신문을 시도했으나 김 전 시의원 측이 거부하며 무산된 바 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