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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주·정보 당국 "러 위성, 유럽의 주요 위성 감청… 궤도이탈·추락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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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일간 FT 보도… 하이브리드 전쟁 우주로 확산 본격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의 우주 안보 당국과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유럽 상공에서 운용 중인 주요 위성들의 통신을 감청하고 더 나아가 위성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주 비행체 두 대가 지난 수년간 유럽의 핵심 위성들에 반복적으로 접근하며 통신을 가로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우주 공간이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일러스트=장일현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군사 및 민간 우주 당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가 운용 중인 '루치-1(Luch-1)'과 '루치-2(Luch-2)' 위성을 관찰한 결과 이 두 위성이 정지궤도에 위치한 유럽의 통신 위성들을 장기간 근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상공 약 3만5000km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동일하게 움직이며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 중동 일부 지역의 통신·방송·정부 통신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유럽 군사 및 정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루치 위성들은 단순한 관측 목적을 넘어 특정 위성의 데이터 전송 경로 안으로 스스로를 위치시키는 고도의 기동을 반복했다고 한다. 

독일 군 우주사령부의 미하엘 트라우트 소장은 "러시아의 두 위성 모두 '신호정보(SIGINT) 수집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지상 기지국과 위성 간에 오가는 통신을 엿듣거나 기록하는 행위다.

한 유럽 고위 정보 당국자는 "루치 위성들이 지상 기지국에서 위성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빔의 좁은 원뿔 영역 안에 자신들을 위치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유럽의 우주·정보 당국이 특히 우려하는 점은 상당수 유럽 위성들이 과거 기술 수준에서 제작돼 위성 운용에 핵심적인 '명령 링크'가 충분히 암호화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명령 링크는 위성의 자세 조정과 궤도 수정을 지시하는 통신 채널로 이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제3자가 위성 운영자를 가장해 위성에 허위 명령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명령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위성의 미세 추진기를 조작해 위성을 궤도에서 이탈시키거나 통신 방향을 교란하고, 극단적으로는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만들어 사실상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리적 공격 없이도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이다. 

민간 위성으로 분류된 장비들 역시 정부 통신과 군사적 용도로 병행 사용되는 만큼, 그 취약성은 곧 국가 안보의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유사한 위성 근접 기동 기술을 개발해 왔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를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루치-2는 2023년 발사 이후 최소 17개의 유럽 위성 근처에서 장기간 머무른 것으로 추적됐다. 이들 위성은 대부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또는 서방 계열 운영사가 관리하는 자산이다.

미국의 우주 추적 기업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의 최고과학책임자 벨린다 마르샹은 "루치 위성들은 정지궤도 위성 근처를 기동하며 수개월 동안 매우 가까운 위치에 머물렀다"고 했다.

그는 "루치-2가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정지궤도 위성 인텔샛 39(Intelsat 39)와 근접 상태에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해저 인터넷 케이블과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사보타주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제 그 전장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최근 연설에서 "위성 네트워크는 현대 사회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이를 공격하면 국가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활동은 특히 우주에서 우리 모두에게 근본적인 위협이며 더 이상 무시해서는 안 될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코스모스 2589, 2590 등 새로운 기동형 위성들을 추가로 발사하며 우주 정찰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들 추가 위성은 기존의 루치 위성들과 비슷한 기동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향후 위성 교란이나 공격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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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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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하메네이' 후계 구도 안갯속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지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자, 이란은 헌법이 규정한 '3인 임시 지도체제'를 가동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헌법 제111조에 따라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대법원장 격),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이슬람 율법학자 1인으로 구성된 3인 위원회가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자의 직무를 일시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위원회는 군 통수권과 외교·안보 전략 결정, 주요 인사 승인 등 최고지도자의 헌법상 권한을 한시적으로 공동 행사하는 사실상의 '집단 비상 지도부'다. 다만 이들이 정식 최고지도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은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에 있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국민이 8년마다 직접 선출하지만, 후보 자격은 헌법수호위원회가 심사해 체제 충성 성직자 중심으로 구성된다. 내부 규정상 재적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특정 인물에 대한 합의가 지연될 경우 3인 임시 체제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차기 최고지도자로는 여러 성직자가 거론되지만 뚜렷한 '1강'은 없는 상황이다. CNN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상당한 비공식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아파 성직자 체제 내에서 부자 세습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고위 성직자 반열에 오르지 못했으며 공식 직책도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회의 제1부의장인 하셈 호세이니 부셰흐리(60대 후반)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그는 후계 절차를 관리하는 핵심 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메네이와 가까운 인물로 전해진다. 다만 국내 정치적 존재감은 비교적 낮고 IRGC와의 강한 연계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전문가회의 제2부의장인 알리레자 아라피(67) 역시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하메네이의 측근 성직자로 분류되며,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이란 신학교 체계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중량감이나 안보 기구와의 밀접한 연결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60대 초반)도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성직자 집단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서방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활동가 매체 이란와이어(IranWire)는 그가 신자와 비신자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북부 성지 곰의 이슬람과학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오른쪽)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슬람공화국 창시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50대 초반)도 거론된다. 종교적·혁명적 상징성은 크지만, 공직 경험이 없고 안보 기구 및 집권 엘리트와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편 공식 후계 구도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안보 라인이 실권을 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비상 상황에서 국정을 총괄하도록 하메네이가 준비해 놨다는 소식이다. 결국 '포스트 하메네이' 정국은 두 갈래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외부 공격과 지도자 사망을 계기로 반체제 민심이 분출할지, 아니면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결집해 오히려 체제가 더 단단해질지다. 단기적으로는 헌법에 따른 3인 집단 비상 체제가 권력을 분점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가회의가 고위 성직자들 가운데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면서 권력 승계가 마무리될지 여부가 이란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03-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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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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