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인공지능(AI)주 주가 회복력 지속 여부와 주요 경제지표, 국내외 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는 미국 AI주 흐름과 1월 고용·CPI, 주요 글로벌 기업 실적, 국내 주도주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4940~526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AI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주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 여파로 급락 출발했으나,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주 후반 들어 미국 AI 및 소프트웨어주 조정과 암호화폐 시장 급락이 겹치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59%, 5.97% 하락 마감했다.
한·이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산업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과 CPI가 같은 주에 발표된다는 점이 증시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며 "지표 결과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 간 주도권 변화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도 업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이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도 업종 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실적 이벤트를 전후로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수급도 변수다. 연초 이후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AI주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을 감안하면 주 초반에는 반등 시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만 고용·물가 지표와 국내 장기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가 중반 이후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