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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주자] 주호영 "대구·경북 통합, 이번 아니면 8년 더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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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 대구시장 출마 선언
"선통합 후보완 불가피…통합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
"예산·기업 유치로는 한계…경기 규칙 바꿔야 산다"

[대구=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번에 안 되면 4년, 길게는 8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그 사이 통합된 지역들은 중앙정부의 지원과 제도적 혜택으로 더 앞서 나가게 될 겁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정치적 구호가 아닌 타이밍의 문제"로 규정하고 이번 임기 내 선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이 지연될 경우 중앙정부 지원과 제도적 혜택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이번 국회 논의 국면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제시했다.

주 의원은 대구 인구가 매년 1만명씩 감소하고 지역 경제가 장기간 정체돼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예산 확보나 개별 기업 유치 중심의 기존 시정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며 "시장 개인기로 기업 한두 개 데려온다고 이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통합과 함께 대구 재산업화 구상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을 로봇·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고 AI 전환 사업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유입을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개별적 노력보다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제도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내대표 3회 등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통합 특별법과 지역 현안 법안을 실제로 관철할 수 있는 역량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 = 주호영 의원실]

◆ 다음은 주호영 국회부의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다. 대구에서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했고 판사 생활도 주로 대구에서 했다. 초선 이후 특임장관, 수석부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정보위원장, 원내대표를 맡았고 국회부의장도 세 차례 했다. 여러 경험을 대구시와 시민들을 위해 쓰기 위해 대구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의원을 오래 하면서 대구 문제들을 옆에서 돕고 해 왔지만 답답함은 어쩔 수 없었다. 대구 시장들이 많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인구가 1만 명씩 줄어들고, 33년째 GRDP는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책임이 없지 않다.
이 흐름을 멈추고 대구가 다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적임자가 있으면 옆에서 적극 돕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보이지 않아 내가 하기로 마음을 냈다.
지금 광역단체장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그 지역에 관한 법을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면 대구·경북 통합법, TK 통합 신공항법, 달빛철도법 같은 법을 만들면 그 안에 발전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간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법, 강원도는 특별자치도법과 폐광지역 발전법이 있고, 부산은 글로벌 국제도시법이 있다. 이런 법들에는 규제 개혁과 지역 발전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바꾸고 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지역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지금은 수도권과의 격차가 점점 나고 있는데 이대로는 예산을 조금 더 받아오거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수도권에 만들려는 기업이나 공장들이 우리 지역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 시장 개인기로 기업 한두 개 유치한다고 해서 이 현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오느냐.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한다. 이쪽에 오는 것이 기업에 유리하도록 해줘야 온다.
이 지역에 공장이나 기업이 오면 상속세나 법인세를 줄여준다든지 규제를 많이 없애줘야만 온다고 보고 그것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서울에서 멀수록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했으니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렇게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와야 대구가 발전할 수 있다. 나는 그 주장을 앞장서서 해 왔고 대구를 잘 살게 재도약시키고 대구를 점프시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현재 대구가 갖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하나 꼽는다면.

▲현상적으로는 인구 유출이 가장 큰 문제다. 매년 1만 명씩 나간다. 그것도 젊은이들이 주로 나가게 된다. 이것을 멈추려면 공장이 와야 하고 취직할 기업이 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비도 늘고 출산도 올라가고 다 해결된다.
결국은 대구의 재산업화가 시급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의 섬유 산업, 구미의 전자 산업, 포항의 철강 산업을 만들어 대구·경북의 먹거리를 마련했듯이 이제는 대구·경북이 먹고살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섬유 산업 쇠퇴 이후 자동차 부품 산업이 많이 발전돼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금형만 바꾸고 조금만 하면 로봇 산업으로도 바뀌고 모빌리티 산업, 새로운 자동차 산업, 이동 산업 같은 것으로도 바뀐다. 수성 알파시티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도 진행되고, 이제는 모든 데 AI가 들어간다. 그래서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을 로봇 산업,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 = 주호영 의원실]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통합은 대구·경북의 환경 자체 면에서도 필요하고 외부적인 요인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는 더 이상 발전할 땅이나 용지가 없다. 경북은 가장 먼저 소멸될 도시 20개 중에 경북이 8개가 들어 있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 상호 합치면서 조직도 효율적으로 만들고, 중앙정부의 지원·보조금도 잘 활용해 대구도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경북 북부의 소멸될 지역도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먼저 통합한다고 했으면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이 반대하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전남·광주, 충남·대전을 통합하겠다고 당론으로 발의했다. 거기만 통합시키고 우리는 통과를 안 시켜줄 수는 없다.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본다. 통합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4년간 20조 원의 보조금을 주고 공기업을 우선적으로 이전시키고, 국책사업을 우선적으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다른 데가 그렇게 혜택을 받아가는데 우리 대구·경북만 안 되면 안 된다.
통합 논의를 가장 오래 해 왔지만 안 됐던 이유는 완전한 합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험 날짜가 닥치면 공부를 더 하듯이, 원고 마감 날짜가 오면 원고를 더 쓰듯이 이번에는 2월 안으로 통합이 돼야 통합 단체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통합 논의가 더 강화될 것 같다. 어제 법안 심사가 시작됐다. 9일 공청회, 10~11일 법안심사 소위에서 법안을 다듬고, 12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으로 돼 있다.
절차가 그렇게 진행되면 후속 조치가 많다. 효율적인 통합이 돼야 하고, 통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데가 없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더 다듬고 채워가야 한다고 본다.

-선통합을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자체장이 뽑히면 임기 중간에는 통합이 어렵다. 이번에 통합이 안 되면 4년 뒤로 넘어간다. 대구시장이 새로 뽑히고 경북지사가 새로 뽑혀 임기를 시작하면 4년만 하고 통합이 또 임기 문제로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면 빠르면 4년, 늦으면 8년 뒤로 넘어간다.
그 사이 통합된 시·도들은 통합 자체의 시너지 효과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특별 보조금, 공기업 이전으로 더 발전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팔공산과 무등산을 같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고 했는데 무등산은 반대를 극복하고 10년 전에 지정됐고 팔공산은 반대 때문에 안 되다가 10년 뒤에 됐다. 그 사이에 다른 변화는 없었다. 먼저 된 무등산에는 무등산에만 650억원의 국비가 들어갔다. 이런 실패를 통합에서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데는 미리 통합해 시너지 효과로 발전하고 혜택을 받아가는데 우리 지역만 이런저런 이유로 통합이 안 되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그래서 반드시 이번에 선통합이 돼야 한다. 부족한 점은 통합 후에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에서는 '성급한 통합' 우려와 갈등 가능성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통합은 작은 단위의 시·군 통합도 엄청 어렵다. 더구나 광역단체 통합은 얼마나 어렵겠나. 완전한 준비를 하고 통합한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논의해 왔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부 만족하는 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큰 방향만 맞으면 통합을 해놓고, 부족하거나 필요한 것은 차차 논의해 다듬어야 한다. 또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합의해 봐야 법안에 반영이 안 되면 이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우선 기본 원칙, 통합의 틀을 만들어 놓고 내용을 채워가야 할 수밖에 없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 = 주호영 의원실]

-대구의 미래 산업 전략과 우선적으로 육성할 산업군은 무엇인가.

▲섬유 산업 쇠퇴 이후 대구를 대표할 만한 주력 산업이 잡히지 못했다. 그 사이 대구를 중심으로 영천·경산·구미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 대구의 총매출 10위 안에 자동차 부품 회사가 많이 들어 있다. 이것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은 로봇이 대세로 가고 있고, 대구는 로봇 테스트 필드로 우리나라에서 로봇 제조업을 할 환경이 가장 좋다. 로봇 부품은 자동차 부품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금형만 바꾸면 가능하기 때문에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건 국가 시책이기도 하다.
미래형 모빌리티, 무인 자동차 같은 이동 기구들도 많다. 이를 집중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전부 AI로 작동한다.
수성 알파시티에 5600억원 예산으로 AX 전환 사업, AI로 모든 것을 바꾸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 두 개를 합쳐 대구를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 대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이 5개 있다. 의료 환경이 좋다. 메디시티를 기반으로 외국인 의료 관광 유치 같은 산업도 중점적으로 대구를 일으킬 산업으로 본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 산업들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환경 인프라를 깔아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많이 이쪽으로 유입돼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이 유입되려면 다른 지역에 가는 것보다 여기에 오는 것이 손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 땅값이 비싸고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그런데 다른 지역과 세제 혜택이 똑같으면 누가 오겠나.
그래서 경기 규칙을 바꿔야 한다. 서울·수도권이나 발전된 데는 세율을 높이고, 지역이 낙후됐거나 국토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곳은 세금을 낮춰, 그 지역에 오는 것이 기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치단체장이 개인기로 기업 한두 개 유치한다고 해서 이런 현상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행히 장동혁 대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역 세제 혜택을 말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서울에서 먼 곳일수록 세제 혜택을 더 주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기 때문에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선 의원들은 모두 대구시장을 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다만 낙후돼 가는 대구를 어떻게 발전시킬까에 대한 생각은 나와 개념이 다르다. "예산을 더 받아오겠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20~30년째 어느 시장도 이 말을 안 한 적이 없었지만 인구는 계속 1만 명씩 유출됐다.
나는 대구를 발전시킬 경기 규칙을 바꿀 생각을 갖고 있고 앞장서 왔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나는 원내대표를 세 번 경험했다. 국회를 설득하는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 수습, 이태원 사건 수습, 공무원연금법·국민연금법 개정에도 앞장서 성과를 냈다. 대구 현안인 TK 통합 신공항법도 내가 발의했고, 개정도 두 번 내 이름으로 했다. 이런 지역 현안을 해결할 방향과 능력이 다른 의원들보다 검증됐고 성과로 인정받았다고 본다. 그 점을 차별점으로 주장하고 싶다.

-대구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대구가 계속 뒤로 빠질 때는 그것을 바꿀 만한 획기적인 방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존 방식으로 대구시를 관리하거나 중앙정부 틀 안에서 조금 더 받아오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헌법에도 국토 균형 발전, 모든 국민이 골고루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지역에 공장이 오면 세제 혜택을 줘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대구의 모든 문제를 푸는 출발점이다. 그렇게 대구를 재산업화해야 인구 유출도 줄고 출산율도 올라가며 살 만한 도시가 된다. 내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면 적극 응원하고 지지해 달라. 대구를 다시 점프시키고 살려내겠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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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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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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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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