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시는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 1만653명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들의 건강·생활 욕구를 면밀히 파악하고,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원주형 통합돌봄 모델'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82.1세였으며, 가구 형태는 노인 부부(54.5%)와 독거 가구(27.1%)가 전체의 8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쇠 어르신 비율은 44.8%에 달해 가정 내 자체 돌봄 역량이 매우 취약한 구조임이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건강 격차도 두드러졌다. 여성의 노쇠율은 52.3%로 남성(35.4%)보다 약 1.5배 높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노쇠 상태임에도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보유한 비율이 17.2%에 그쳐, 상당수 어르신이 공적 돌봄 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수요와 실제 이용 간 격차도 크게 드러났다. 실제 이용률은 3.6%에 불과했지만, 서비스 이용 욕구는 50.2%에 달해 46.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주요 희망 서비스로는 주거 환경 개보수(71.5%), 생계 지원(63.4%)이 꼽혔고,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와 병원 동행 서비스 등 일상생활 밀착형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대다수 어르신은 시설 입소보다 '살던 곳에서의 노후(Aging in Place)'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 이석란 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공적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넓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어르신들이 정든 집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원주형 통합돌봄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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