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이해인(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시즌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을 합해 140.49점을 기록했다.

앞서 18일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인 70.07점을 받아 9위에 자리했던 그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8위를 차지했다.
그는 비록 2023년 월드 팀 트로피에서 세웠던 개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48.57점)과 개인 총점 최고 기록(225.47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첫 올림픽 출전에서 '톱10'이라는 값진 결과를 남겼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배경음악은 오페라 '카르멘'이었다.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도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 역시 무리 없이 수행했다.

스핀과 스텝에서도 완성도를 보였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4 판정을 받았고, 코레오 시퀀스를 통해 음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살렸다. 프로그램 후반부, 10%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서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트리플 플립을 차례로 소화하며 점수를 쌓았다.
마지막 요소인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레벨4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도 선전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5.05점, 예술점수 65.97점을 받아 141.02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65.66점(14위)을 더한 최종 총점 206.68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이날 개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을 새로 썼다. 202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점 138.95점을 약 3점 가까이 끌어올렸다. 다만 같은 대회에서 세웠던 개인 총점 최고 기록(212.43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한편 금메달은 총점 226.79점을 기록한 알리사 리우(미국)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였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0.2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224.9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쇼트 1위였던 나카이 아미(일본)는 프리에서 140.45점(9위)에 머물러 총점 219.1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