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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글로벌 포커스] TCL 사례로 살펴본 '중국식 퍼스트무버' 작동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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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글로벌 TV 시장의 지형도에 대대적인 변화 기류가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대표 가전제품 제조사 TCL전자(1070.HK)이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 16%를 기록해 삼성전자(13%)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점유율 15%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TCL은 13%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다른 중국 가전 브랜드 하이센스(海信∙Hisense)는 12%로 LG전자의 9%를 앞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24%로 중국 TCL과 하이센스의 합산 점유율(25%)과 비교하면 1% 포인트 뒤쳐져 있는 상태다.

한때 '값싼 TV'의 대명사로 불리던 중국 브랜드가 하이엔드 QLED·미니LED 시장까지 잠식하며 왕좌를 넘보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이나 TV 시장의 순위 변동을 넘어, 중국 제조업이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무버'로 체질을 바꾸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중국 제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던 사례를 AI 도구를 통해 점검해보고, 중국이 퍼스트무버로 변신하기 위해 밟아온 과정과 요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이 또 한번 도약을 이룰 가능성이 있는 산업 영역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 TCL의 1위, 단순 반짝 이벤트가 아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TCL의 부상은 단순 저가 공세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 TCL은 이미 몇 가지 측면에서 시장의 판을 바꿔놓고 있다.

첫째, 수직 계열화다.

TCL은 자체 패널 계열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상당 부분 통제하며, 패널-세트-글로벌 유통까지 연결된 구조를 구축했다. 이 구조 덕분에 원가 구조를 공격적으로 낮추면서도, 미니LED·QLED 같은 신기술 적용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다.

둘째, '신흥국 프리미엄' 포지셔닝이다.

북미·유럽에서 삼성·LG·소니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는 동안, TCL은 동남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에서 대형화·스마트 기능·게이밍 대응을 앞세운 '가성비 프리미엄'으로 파고들었다. 애초에 상위 브랜드의 존재감이 약했던 시장에서 먼저 점유율을 쓸어 담은 뒤, 선진국으로 역류하는 전략이다.

셋째, 기술·브랜드 격차 축소다.

TCL의 고급형 TV는 이미 4K·8K, 120Hz·144Hz, 미니LED 백라이트, 게임 모드, AI 화질 엔진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능 데이터만 놓고 보면 삼성·LG와의 거리가 확연히 좁혀졌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싼데 기능은 비슷한 TV'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중국산 TV가 더 이상 '싸구려 대체재'가 아니라 글로벌 기준 브랜드의 한 축이 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이미 '퍼스트무버'로 올라선 중국 산업들

1. 전기차·배터리

전기차와 배터리는 중국이 '기술·규모·가격' 3대 조건에서 모두 경쟁우위를 장악,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퍼스트무버가 된 첫 번째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장기간의 보조금·세제 혜택을 통해 로컬 전기차·배터리 업체를 키웠다. 동시에 거대한 내수 시장을 실험장으로 활용해, 하이엔드 승용차에서 저가형 차량, 상용 밴·트럭·버스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수백 개 모델을 쏟아냈다.

그 과정에서 닝더스다이(CATL)와 비야디(BYD) 같은 업체는 LFP·블레이드 구조, CTP/CTC 등 팩 구조 혁신, 급속 충전, 긴 수명·저원가 솔루션, 완성차–배터리–소재–리사이클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기술·규모·가격 삼박자를 모두 잡았다.

그 결과 유럽·동남아·남미 OEM들이 중국 배터리를 쓰지 않으면 경쟁력이 안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고, 유럽 각국은 역으로 중국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 단순 조립·추격자가 아니라 '게임의 룰'을 정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2. 태양광·풍력발전

태양광 모듈·셀·웨이퍼, 풍력 터빈 역시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공급·가격결정자로 올라선 산업이다.

태양광의 경우 서구·일본 업체들이 먼저 기술을 열었지만, 중국은 공격적 CAPEX, 원가 절감에 최적화된 공급망, 정부와 은행의 금융 지원, 내수+수출 동시 확대를 통해 'PERC→TOPCon→HJT' 등으로 이어지는 셀 기술의 전환 사이클마다 가격을 두 단계씩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모듈은 '시장 확대의 촉매'이자 '경쟁사의 퇴출 요인'이 됐고, 이제 세계 대부분의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는 중국산 장비 없이는 경제성이 안 맞는 상황이 됐다.

풍력 터빈·부품도 비슷한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3. 통신장비·스마트폰

중국은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산업에서 표준 설정 및 상용화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주자로 떠올랐다.

4G 후반~5G 초기, 화웨이와 중흥통신(ZTE) 등 중국 대표 통신장비 제조업체는 기지국·전송장비 가격 경쟁력, 조기 상용화, 표준 특허 확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서 사실상 '없으면 안 되는 공급자'가 됐다. 

스마트폰에서도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는 대화면·고배터리·고화소 카메라, 중저가 5G 단말, MIUI·EMUI 등 로컬 UX를 앞세워, 특히 신흥국에서 애플·삼성을 위협했다.

다만, 중국은 완전한 기술 발명자라기보다 이미 다른 국가의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가장 빨리, 가장 넓게, 가장 싸게 상용화한 퍼스트무버였다.

◆ 중국식 '퍼스트무버'의 작동 원리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이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무버로 넘어설 때에는 몇 가지 공통된 조건이 있었다.

1.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어 기존 강자의 자산(내연기관·CRTs·구형 네트워크)이 오히려 짐이 되는 국면이 왔을 때, 중국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올인한다. EV vs 내연기관, 태양광 vs 화석연료·원전, 5G vs 2G/3G/4G의 관계가 그랬다.

2. 한 산업에 대해 수년 단위가 아니라 10년 이상 보조금·세제·금융·표준화 지원이 이어질 때 큰 변화가 일어났다. 초반에는 비효율·과잉 논란이 있지만, 생존한 기업들은 거대 내수와 축적된 설비·기술·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자를 압도할 체력을 갖게 된다.

3.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수천만~수억 단위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격·기능·디자인 조합을 동시에 실험한다. 성공한 포맷은 빠르게 전국·전세계로 스케일링된다.

4. 공급망·원자재·부품을 통째로 장악해 비용·납기를 통제함으로써 해당 산업을 중국이 선도하는 환경으로 조성한다. 원자재–부품–설비–완제품–물류까지 수직계열화 또는 중국 내에서 수평 통합해, '가격·납기·커스터마이징'에서 남들이 쫓아오기 어려운 수준까지 끌어내린다.

TCL의 사례 역시 이 네 가지 조건이 겹친 결과물이다. TV 디스플레이 기술이 OLED·미니LED 등으로 재편되는 사이, TCL은 LCD·미니LED·패널·셋트를 묶어 수직화했고, 신흥국 내수를 실험장 삼아 '대규모 양산+가성비+스마트화'를 실현해 경쟁우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 향후 10년, 중국이 퍼스트무버 노리는 산업

TCL의 비약적 발전은 과거 패턴의 연장이면서, 곧 시작될 다음 라운드의 예고편이다. 중국이 향후 10년 '퍼스트무버'를 노릴 가능성이 큰 산업은 대략 다음과 같이 압축할 수 있다.

1. AI·로봇·체화 인공지능

이 분야에서 중국은 AI 모델·칩에서 완전한 독주를 하기보다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안전 리스크가 큰 현장에 로봇+AI를 대량 투입해, 실제 생산성과 이익을 먼저 보여주는 국가가 되려 한다.

현실 세계에서의 상용화 속도와 스케일이라는 관점에서, 중국은 유력한 퍼스트무버 후보군이다.

2. 저공 경제(UAM·드론·eVTOL)

저공 경제는 도시 상공 1000~4000m를 물류·여객·산업 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하는 산업군이다.

중국은 이미 소비자·산업용 드론 세계 최대 생산·수출국이며, 배터리·모터·제어장치·센서까지 공급망을 통째로 쥐고 있다.

선전·광둥·상하이 등은 물류 드론, 산업 시설 점검, 응급물류, 관광,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포함하는 저고도 시험구를 지정하고, 노선·공역 설계·관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규제·안전 문제로 서구 국가들이 조심스러운 사이, 중국은 특정 도시·구역에서 먼저 대규모 상용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서비스 모델·요금체계를 정립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3. 신에너지차 2.0

전기차 1.0이 동력 시스템의 전환이었다면, 전기차 2.0은 '바퀴 달린 AI 디바이스' 경쟁이다.

중국 완성차·빅테크·통신사들은 이미 차량용 OS·칩·센서·카메라, 자율주행(레벨2~4), 인포테인먼트·앱 생태계, 차량 간·차–인프라 간 통신(V2X)을 통합한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중국의 강점은 이미 NEV·배터리·부품에서 세계 최대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 로컬 빅테크·게임·콘텐츠·결제 생태계와 차량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로컬 생태계가 내수 시장에서 먼저 대세를 잡고, 일부 신흥국으로 확산되며 상용화 선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4. 6G·위성 인터넷·상업우주·바이오제조

보다 긴 호흡이 필요한 프런티어에서도 중국은 '선점'을 노린다.

① 6G : 5G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6G 표준·테스트베드·특허 경쟁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 6G가 체화 인공지능·메타버스·위성통신과 얽힐 경우, 제조·통신·플랫폼의 결합에서 중국식 상용화 모델이 나올 여지가 크다.

② 위성 인터넷·상업우주 : 저궤도 위성, 위성 IoT, 원격 감지, 위성 기반 네트워크에서 국가·민간 기업이 동시에 프로젝트를 늘리고 있다. 비용·발사능력·위성 제조에서 '중국식 스케일'이 발휘될 수 있다.

③ 바이오제조 : 바이오 기반 화학·소재·식품·의약 생산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제조 역시, 방대한 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중국식 규모 경제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 참고할 기사

[GAM]저무는 '일본 브라운관 시대'① '소니와 TCL' 이슈의 시사점 

[GAM]저무는 '일본 브라운관 시대'② 일본 출구전략에 뜨는 中기업

[GAM]저무는 '일본 브라운관 시대'③ TV시장, 한중 2파전으로 재편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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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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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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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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