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업비트도 금융당국 현장점검
거래소 안정성 논란에 간편결제 시스템 부실 겹쳐
최대주주 지분제한 이어 정부 규제강화 '악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네이버페이 결제 및 예약 '먹통' 사고가 서비스 안전성 논란으로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에서 최근 1년간 15건에 달하는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은 더욱 크다.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선 가운데, 고질적인 시스템 장애가 확인될 경우 두나무(업비트)와의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전일 낮 12시부터 발생한 일부 결제 및 예약 오류는 당일 오후 4시 30분경에 정상화됐다"며 "아직 장애 발생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문제가 된 서비스는 ▲주문서에서 포인트 조회 및 결제 실패 ▲결제 내역 및 이벤트 내역 조회 실패 ▲현장결제 포인트 및 머니 결제 불가 ▲페이머니카드 결제 실패 등이다.

포인트 사용자(적립)만 3000만명이 넘는 네이버페이 결제 오류가 5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고객 피해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은 진행중이나, 해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장애는 아니며 개인정보유출 또한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발생한 서비스 장애만 최소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뉴스핌이 네이버페이 시스템 공지를 취합한 결과, 최근 1년간(2025년 2월~2026년 2월) 발생한 주요 서비스 장애는 최소 15건이다. 문제가 생긴 카테고리는 결제 오류부터 접속 오류, 충전 및 구내 내역 확인 오류, 페이지 정보 확인 오류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있다(관련기사: [단독] 네이버페이, 1년간 서비스 장애만 15건..."간편결제 규제강화해야")
무엇보다 국내 1위 가상거래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네이버페이는 정부 심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시스템 불안 문제가 발생,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빗썸의 비트코인 60조원 오지급 사태로 가상자산거래소 전반의 시스템 안전성 논란이 발생한 예민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감이 크다.
지난 10일부터 빗썸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중인 금융당국은 다음날인 11일부터는 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유령코인 사태의 원인이 된 '장부거래'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감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국내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2월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거래 및 고객 확인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바 있어 이번 점검에서 시스템 부실이 확인될 경우 타격이 더욱 크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먹통 사태가 추가적인 금융당국 점검으로 이어지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사실상 금융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정부의 관리감독을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업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추후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두나무에 이어 네이버페이까지 당국 규제를 받는다면 그만큼 합병 변수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미 양사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제한(15~20%) 규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암초를 마주한 상황이다.
당초 예정대로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합병법인은 1대 주주 송치형 두나무 회장(19.5%), 2대 주주 네이버(17%)로 재편된다.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전일 발생한 결제 오류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이나 추후 대응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