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시스템 불안, 5시간 먹통 원인 몰라
간편결제 특성상 금융사 이상 감독 요구 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5시간 가까이 결제 및 예약 '먹통' 사고가 발생한 네이버페이에서 최근 1년간 서비스 장애가 최소 15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적인 시스템 불안이 이번 결제 오류 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핀테크, 특히 간편결제에서 크고 작은 시스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사 수준의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 네이버페이 시스템 공지를 취합한 결과, 최근 1년간(2025년 2월~2026년 2월) 발생한 주요 서비스 장애만 15건에 달했다. 한달에 최소 한건 이상은 발생한 셈이다.
장애가 발생한 카테고리는 결제 오류부터 접속 오류, 충전 및 구매 내역 확인 오류, 페이지 정보 확인 오류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있으며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오류 등 정부기관(행정안전부) 연동 서비스도 포함됐다.

네이버페이는 해당 오류에 대해 서비스 운영중 발생한 문제일 뿐, 심각한 시스템 장애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나치 빈번한 장애가 결국 복구에만 5시간이 소요된 전일(19일) 결제 및 예약 오류 사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전일 낮 12시에 발생했던 결제 및 예약 오류는 서비스 장애 발생 약 5시간만인 오후 4시 35분경에 정상화됐다. 같은날 5시 이후에는 대기열 등 일부 서비스 불안과 외부 연동 플랫폼 결제도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네이버페이는 오류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파악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결제 및 포인트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 시스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시스템 오류는 정상화됐지만, 추후 피해보상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간편결제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점심시간부터 5시간 가까이 먹통이 이어지면서 고객 및 소상공인 불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네이버스토어 및 네이버예약 오류로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등 외부 가맹 서비스도 결제 문제로 인해 영업상 손해가 발생했다는 불만이 크다. 보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네이버페이가 새벽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객에 포인트 지급을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일반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년간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된 끝에 이번 5시간 '먹통' 사태가 터졌다는 점에서 핀테크, 특히 간편결제 기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기업들은 고객의 자산과 금융정보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금융사 이상의 관리·감독이 요구되지만, 모회사가 금융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수준의 규제만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네이버페이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같은 해 12월부터는 전자금융업자의 업무보고서 제출 주기를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아직 세밀한 관리·감독까지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월 간담회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중인 기업에 대해 "대형 유통플랫폼에 대한 금융사에 준하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금감원은 네이버페이 결제 오류에 대한 기업 보고를 받은 후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단계다. 해킹이나 개인정보유출 등은 없었다는 점에서 단순 경고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네이버페이처럼 간편결제사들의 시스템 오류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전일 발생한 결제 오류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이나 추후 대응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