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계엄 잔재 청산…헌법수호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17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킨다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하게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그때야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열린 통합임관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안보 현실은 매우 엄중하다"며 "각자도생·약육강식이 바로 목도하고 있는 냉엄한 국제질서의 현실이다. 이러한 격변기에 신임 장교의 눈은 세계를 향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 축사 전문이다.
자랑스러운 신임 국군 장교 558명의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고된 교육과정을 훌륭하게 마친 여러분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훌륭한 국군 인재 양성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각 군의 교수진과 훈육 관계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임 국군 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공통의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것 입니다.
육·해·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현대 안보 환경을 고려한다면
땅과 바다와 하늘 모든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은 필수입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개최한 오늘의 통합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하여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임 국군 장교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안보 현실은 매우 엄중합니다.
한 세기 동안 쌓아 올린 평화와 번영의 근간인 국제 규범은
자국 이익을 앞세운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각자도생, 약육강식이 바로 여러분이 목도하고 있는
냉엄한 국제질서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격변기에 신임 장교 여러분의 눈은 세계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평화의 시대에 안주하여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세계 정세를 이해하고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나라,
그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국방력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 국군을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만들어 갑시다.
병력의 숫자만을 앞세우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첨단혁신기술이 전쟁의 양상을 송두리째 뒤바꾸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 '사람 없는 전쟁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눈 앞에 펼쳐진 현실입니다.
이미 전장에 사이버전과 전자기전이 도입되고,
드론 등 무인 기기들이 배치되며 새로운 무기체제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전장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공부도 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AI)과 유·무인 복합체계가 고도화된 미래전에
능동적으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자주국방의 미래는 없습니다.
신임 장교 여러분이 미래전을 대비한
'스마트 정예 강군'의 진정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비롯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타성과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과 작전 개발에 주도적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킨다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로 무장합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고,
국방비만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세계 5위권의 군사 강국이자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경제 강국입니다.
여기에 더해 K-방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의존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제 이런 낡은 인식과 태도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보내버립시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은 남이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워 스스로를 지켜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히 할 때 자강(自强)의 노력도
더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될 것 입니다.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하게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그때야 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군의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절연하여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만 바라보는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납시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 바로 국가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임관한 이 순간부터
오직 국민을 위해 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권자인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군대'를 이끌어가는 '국민의 충직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시길 빕니다.
여러분이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때
국민께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고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 신임 장교 여러분,
안중근 의사께서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장교의 길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명예로운 길입니다.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국군 통수권자로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주역이 될
신임 장교 여러분의 임관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