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23일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소비심리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제432회 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수준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148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연말 외환수급 안정 대책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는 반도체 등 주요 업황 호조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AI 과잉 투자 및 기존 산업 대체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와 수급 부담,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국내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존한다"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그는 "한국은행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 수준에서 유지해왔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취약부문 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1.0%로 유지하고 있으며, 14조원 한도로 운용 중인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기한도 재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안정화 및 수급 개선을 위해 한시적 외화지준 부리를 실시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을 연장했다"며 "긴급여신 하에서 은행 보유 대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금융안정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금융·경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지급수단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한은 내에 소버린 AI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면서, 중립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