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의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국과의 3차 간접 핵 협상과 관련해 합의 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25일 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제네바에서 상호 합의된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해법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회담에서 일정한 이해에 도달했고, 이를 토대로 합의의 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 진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아라그치는 "핵 기술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포기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군사적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려와 질문이 있다면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평화적 핵 기술 이용 권리는 우리의 입장이자 요구"라고 재확인했다.
이번 협상의 목적에 대해 그는 "목표는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내 국가들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고, 자국 영토·영공·영해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검토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한 가운데, 아라그치는 강경한 입장도 함께 내비쳤다.
그는 "만약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역내 미군 기지는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이웃 국가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미국 기지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해 대응했을 당시 카타르 외무장관과 사전·사후로 소통했다고도 설명했다.
아라그치는 또 "이 지역에서 전쟁을 원하는 유일한 존재는 이스라엘"이라며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국정연설에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아라그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은 미사일 사거리를 2,000㎞로 의도적으로 제한했고, 이는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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