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위험도분석 미흡-시공사 뒤채움재 부적정 사용-관리주체 민원 무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시가 발표한 착공 예상 정비사업단지에서 최대 관심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주공5단지는 재정비사업 '7부 능선'으로 꼽히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재건축 계획을 확정한 은마아파트는 1~2개월 안에 서울시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여의도 한양과 상반기내 사업시행인가 통과가 예상되는 여의도 시범 등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단지들도 3년 내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단지의 경우 3년 이내는 어렵지만 2031년까지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8만5천가구 신속착공 물량'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제외됐다. 이들 단지는 3년 이내 착공에 돌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85곳의 3년 내 착공 예정단지는 재정비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 가운데 진척속도를 감안해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뒤 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게 되는데 이 기간을 감안해 사업시행인가 단지 가운데 착공 예정 단지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는 각각 1977년과 1979년 입주해 올해 입주 49년차와 47년차를 맞은 노후 단지다. 이들 단지의 재건축사업 추진은 20년을 넘어섰지만 모두 강남권 대단지라는 점에서 재건축 시장 및 주택시장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사업 진척속도가 매우 늦은 상태다.
잠실주공5단지는 1996년 당시 조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5대 저밀도 재건축계획'과 함께 재건축을 추진한 단지다. 다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데다 주변 저층·소형 아파트 단지인 주공 1~4단지와 달리 주민들의 재건축 열의가 높지 않아 재건축이 미뤄지고 있었다. 결국 지난해 6월 서울시 통합심의에서 '조건부 가결' 판정을 받으며 재건축 7부 능선을 넘었다.
새로 지어질 단지는 '빌 라디우스 잠실'이며 현재 확정된 사업계획은 평균 용적률 323%(기존 138%)로 최고 70층(2개 동), 전체 6383가구를 짓는 것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836가구다. 지난해 12월 구청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은마아파트도 1996년 서울시 저밀도 재건축계획 이후 근처 도곡주공단지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했다. 2010년 수차례 도전 끝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은마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단지 내 15m 도로' 계획을 2015년 무산시키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이후 최대 49층 계획안이 서울시와 갈등을 빚으며 재건축이 개점 휴업상태를 맞았으며 결국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던 신속통합기획을 받아들이며 오랜 진통 끝에 49층 재건축 계획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용적률 332%를 적용해 최고 49층 5893가구의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서울시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상반기 중 통합심의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 시장의 '대마'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 은마아파트와 함께 오세훈 시장이 신경을 썼던 여의도나 압구정 재건축도 3년 이내 착공 예정 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압구정의 경우 아직 사업이 중기 단계에 머물러있지만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영등포구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3년 내 착공 물량에서 제외된 상태다.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착공 지연의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인 시범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재건축 통합심의를 넘어섰으며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지 역시 3년 내 착공 예정 단지에서 빠져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제외된 단지 가운데 재건축 후기 단계 사업장의 경우 2031년 착공 물량에 포함된 상태"라며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사업 진척에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